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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제한폭 ±30%’ 첫날...‘미풍’

  • 2015.06.15(월) 16:34

급등락 속출 불구, 상하한가 종목 줄어
거래대금도 평소보다 부진..안착기대감

주식시장 가격제한폭 ±30% 확대·시행의 영향은 미풍에 그쳤다. 아직 첫날에 불과하지만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파급은 제한됐다. 그간 제기됐던 변동성 증가 우려도 기우에 그쳤다는 평가다.

 

이날 하한가로 떨어진 종목은 없었고, 상한가로 치솟은 종목도 손에 꼽을 정도였다. 아울러 거래대금도 평소수준보다 부진해 당초 기대했던 거래 활성화 효과를 가늠하기도 힘들었다. 

 

◇ 상한가 7개·하한가 全無

 

15일 가격제한폭 확대로 시장에서는 기존의 상하한가폭인 ±15%를 웃도는 등락폭을 기록한 종목들이 속출했다. 그러나 30%에 달하는 상하한가에 도달한 종목은 10개 안쪽으로 제한됐다.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을 합쳐 30%에 도달한 종목은 7개로 태양금속, 태양금속우, 삼양홀딩스, 계양전기우(이상 코스피)와 제주반도체, GT&T, 대호피앤씨우(이상 코스닥)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직전 거래일인 12일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8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한가는 없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11개 종목이 상한가를, 8개 종목이 하한가를 각각 기록했다.

 

상승폭이 기존 제한폭인 15%를 웃돈 종목은 상한가를 포함해 15개 종목이었고 15% 이상 내린 8종목으로 상대적으로 더 적었다. 가격제한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가격제한폭이 자석처럼 투자자를 유인하는 '자석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제한폭 확대라는 대내적 요인보다 그리스 등 대외적인 부분에 더 영향을 받은 장이었다"며 "일부 개별주가 15% 이상 등락했지만 전체적인 시장은 큰 영향이 없었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거나 참가자들이 우왕좌왕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새롭게 도입된 변동성 완화장치가 꾸준히 발동됐고 상한가에 도달하더라도 잔량이 쌓이지 않으면서 평소와 다르게 상한가로 가기 쉽지 않은 상태가 됐다"며 "아직 하루이긴 하지만 안착을 기대할 만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 "일단 지켜보다"..거래대금 '멈칫'

 

증권업계 입장에서는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가장 큰 기대감으로 거래 활성화가 꼽혔지만 첫날 거래대금이 괄목할 만큼 늘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그리스 등 대외 악재와 일단 지켜자는 관망세가 작용한 까닭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4조7658억원)은 5조원에 못미치며 평소 5~7조원 수준보다 훨씬 적었다. 지난달 13일(4조9289억원) 이후 처음으로 5조원을 밑돌았다. 코스닥(3조3023억원)도 평소 4조원 안팎이었던 거래대금이 3조원을 겨우 넘어섰다. 지난 12일 10조원에 육박했던 전체 거래대금이 8조원때까지 뚝 떨어진 셈이다.

 

가격제한폭 확대에 앞서 증권사들의 신용공급 정책 변화도 크지 않았다. 증권사들은 신용보증금률을 기존대로 유지하는 가운데 담보유지비율과 반대매매 시점, 반대매매 수령 산정기준 등에 변화를 가했지만 시장 유동성에 미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이날 시장에 큰 변동이 없었던 만큼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의 파급은 확인해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대금에 중립적인 영향을 예상한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상황 악화시 저마다 위험관리에 나설 경우 시장 전반의 유동성 공급 차질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며 " 충분히 시간을 두고 제도 변경 영향을 관찰해야 할 것"으로 조언했다. 그는 "증권업계 입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 레버리지와 자산규모 증가로 고객들과의 서비스 접점이 넓어지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당장은 변동성 관리에 유의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혹시나 우려했던 전산 상의 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현대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일부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가격제한폭 여파는 아니라고 밝혔고 대부분의 증권사들의 거래시스템이 별다른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가동됐다. 현대증권의 경우 장 시작 후 10~15분 정도 거래량이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시세에 문제가 발생해 접속이 지연됐다.

 

거래소의 변동성 완화 장치도 원활하게 가동됐다. 이날 시장에서는 유가증권과 코스닥 모두 수십개 종목들  대해 정적변동성완화장치가 발동돼 적절하게 과열을 제어했다는 평가다.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는 전일 종가나 장중 직전 단일가 대비 10%이상 벗어나면 2분간 단일가 매매를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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