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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지분매각 답보' NH증권, 반전포인트는?

  • 2015.07.02(목) 17:32

최근 美 헤지펀드와의 매각협상 유보 상태
거래소 IPO 확정, 매각 반전계기 될지 주목

NH투자증권의 한국거래소(KRX) 초과지분 매각이 지루한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분 매각시한인 6개월을 넘긴 가운데 2일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과 기업공개(IPO)가 확정되면서 반전 포인트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현재 유보 중인 미국계 헤지펀드와의 협상이 재개될지 여부와 과거 사례처럼 거래소가 자사주 매입 형태로 초과지분을 되사 줄지도 관심사다. 


◇ 초과지분 매각 '지지부진' 

 

NH투자증권은 현재 거래소 지분을 8.26% 보유하면서 거래소 지분 보유한도 5%를 초과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합병법인으로 출발하기 전 우리투자증권이 4.6%, NH농협증권이 2.9%를 보유하고 있었고 특수관계인인 우리선물과 NH선물의 지분율이 각각 0.4%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거래소 단일주주는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5%를 초과하는 거래소 지분을 보유할 수 없도록 하고 있고, NH투자증권은 지난해 합병법인 출범 전부터 초과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동안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거래소 지분에 대해 별반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거래소가 지난해 5월 관련 규정을 고쳐 외국계 기관이 포함된 전문투자가에도 주식매각을 허용했지만 NH투자증권의 거래소 지분 매각은 아직까지 답보상태다.

 

NH투자증권은 가장 최근까지 미국계 헤지펀드와 지분매각을 활발히 논의했지만 거래소 지분 보유시 의무화돼 있는 자본시장발전재단 출연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협상이 유보된 상태다. 거래소가 출연 기준을 정해줘야 NH투자증권도 다시 매각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

 

◇ 거래소 IPO 확정..반전 계기?

 

그동안 거래소 지분 매각이 쉽지 않았던 데는 거래소가 비상장 기업인데다 장외에서도 거래되지 않으면서 투자 매력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한화투자증권과 푸르덴셜투자증권 합병 당시처럼 거래소가 초과지분을 되사주는 방법도 있지만 갈수록 벌이가 신통찮은 거래소로서는 흔쾌히 나설 여건도 못됐다.

 

그러나 거래소가 그간 상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된데다 2일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거래소 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지분매각에 청신호가 켜질지 주목받고 있다. 금융위가 거래소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뒤 기업공개(IPO)에 나서기로 하면서 거래소 지분의 유동화가 상대적으로 더 수월해지고 향후 지분 가치 상승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됐다.

 

일부에서는 IPO 시 자사주 비율이 높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거래소가 IPO에 대비해 증권사들로부터 초과보유 지분 매입에 나설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IPO 시 해외 거래소와 지분교환도 가능한데 자사주 비율이 높아야 지배구조를 공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까지 NH투자증권과 거래소 모두 상대방에게 직접적인 제안을 하지는 않은 상태다.

 

NH투자증권은 아직 미국 헤지펀드와의 협상이 무산되지 않았고 출연금 문제로 보류된 상태인 만큼 추이를 더 보겠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IPO 계획이 확정돼 협상 재개 시 이전보다 더 여유를 가질 수도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거래소 출연금 문제만 해결이 되면 지분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며 "초과지분에 대해서는 거래소가 되사주거나 사모펀드에 팔거나 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의 거래소 지분매각이 성사되더라도 최종적으로는 거래소의 승인이 필요하다. 거래소가 매각을 승인하지 않으면 NH투자증권에 매수청구권이 주어지면서 거래소가 이를 되살 수 있는 구조다. 따라서 금융위나 거래소가 IPO를 위한 세부방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자사주 매입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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