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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단순 버전으로 신흥국 노린다

  • 2015.07.24(금) 09:35

용량 줄이고 기능 단순화
페북·카톡과 신흥국 격돌

네이버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저용량 버전을 내놓고 신흥국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앞서 세계최대 인맥구축서비스(SNS) 페이스북도 같은 목적으로 저용량 버전을 내놨고, 다음카카오는 인도네시아 등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인기 SNS를 인수하는 등 신흥국 공략을 위한 인터넷 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네이버는 24일 기존 라인보다 용량을 25분의 1로 줄인 '라인 라이트(Lite)'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 네이버 라인 라이트.

 

라인 라이트는 용량이 1MB(메가바이트)에도 못 미칠 정도로 가벼운 것이 특징. 설치가 빠르고 이용자환경(UI)도 단순해졌다. 통신 환경이 열악한 지역이나 성능이 낮은 스마트폰에서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용량을 줄인 만큼 기존 라인에서 제공하는 음성이나 영상 통화 등의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대신 메시지 채팅, 그룹 채팅 등 기본 기능은 물론 스티커나 이미지 공유 등은 가능하다.

 

네이버는 우선 인도와 캄보디아, 멕시코, 사우디 아라비아 등 11개국에서 라인 라이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새로운 기능도 덧붙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라인 라이트는 국내 이용자들도 이메일 계정을 이용해 기존 라인과 라인 라이트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를 비롯해 페이스북 등 글로벌 인맥구축서비스(SNS) 기업들은 최근 인도 등 신흥국을 공략하기 위해 단순 버전의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 인도와 필리핀 등 지역에 단순 버전인 '페이스북 라이트(Facebook Lite)'라는 모바일앱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서비스는 용량이 제한된 탓에 동영상을 올리거나 볼 수는 없으나 그외 사진이나 뉴스, 채팅 등 기존 서비스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라이트 서비스를 아시아를 시작으로 남미와 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다음카카오는 지난 5월 인도네시아 3위 인맥구축서비스(SNS) '패스(Path)'를 인수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패스는 인도네시아에서 매출 기준으로 네이버 라인과 블랙베리의 블랙베리메신저(BBM)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월간활동이용자수(MAU, 한달간 서비스를 이용한 순이용자수)는 1000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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