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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카카오, ‘김기사’ 록앤올 곳간서 도로 550억 뺀다

  • 2016.02.19(금) 17:07

록앤올, 8000주 대상 주당 688만원에 유상소각 추진
작년말 ‘김기사’ 양도자금 재원…카카오 “자금 효율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포털 다음(Daum)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지난해 중순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한 옛 내비게이션앱 '김기사' 운영업체 록앤올의 곳간에서 550억원의 자금을 뺀다.

 

19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록앤올은 지난 1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전체 발행주식 13만231주(보통주 8만주, 우선주 5만231주) 가운데 보통주 10%(8000주)에 대한 유상소각을 결정했다. 1주당 매입가격은 687만5000원이다.

 

이에 따라 록앤올 지분 100%를 보유한 카카오는 보유 주식수가 12만2231주(보통주 7만2000주+우선주 5만231주)로 줄어드는 대신 총 55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록앤올의 주식매입 자금은 지난해 말 카카오로부터 유입된 내비게이션앱 '김기사' 사업양수도 자금이 재원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택시' 등 O2O(Online To Offline)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 6월 창업멤버 박종환·김원태 현 공동대표 등의 록앤올 지분 100%를 626억원에 인수하고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때 까지만 해도 록앤올은 재무 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 지난해 1~3분기 매출 5억원 정도에 순손실이 12억원을 기록했던 록앤올은 작년 9월말 부채(81억원)가 자산(71억)보다 더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있었다.  

 

이랬던 록앤올이 550억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할 수 있는 배경에는 지난해 말 카카오로부터 김기사 사업부문 매각 대금이 들어온 데서 비롯된다. 카카오가 김기사를 직접 운영키로 하고 록앤롤로부터 김기사의 국내 사업 부문을 사들인 것. 현재 카카오는 당시 구체적인 사업양수도 금액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주력인 김기사 사업부문을 카카오에 넘긴 록앤올은 현재 일본에서 내비게이션 앱 서비스, 시스템통합 등 다른 사업을 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김기사 사업을 양수하면서 록앤올에 지급한 자금이 있어 이번 유상소각을 위한 록앤올의 보유자금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록앤올로부터 550억원 규모의 자금을 다시 빼내는 이유에 대해선 "경영진 판단에 따른 의사 결정으로 자금 효율화를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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