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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Shift]중국 대전환에서 한국이 찾는 기회

  • 2016.02.24(수) 18:37

[비즈니스워치 국제경제세미나 시즌6]
중국 경제 둔화일뿐 성장 지속…구조변화 더 주목해야
온라인 소비플랫폼 부상 주목…신성장동력서 기회 충분

"중국 붕괴론은 없다. 13차5개년 규획동안 6~7%대 성장은 충분하다"
"현재의 위안화 환율제도는 환율전쟁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중국의 신성장동력에서 기회를 잡아라"
"중국의 소비 플랫폼의 부상을 예의주시하라"
 
24일 서울 63빌딩 컨벤션에서 비즈니스워치 주최로 열린 '중국 대전환, 한국경제 해법은'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 둔화와 성장축 변화라는 거대한 기류 속에서 리스크를 파악하되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 것을 조언했다.
 
수출에서 내수로의 전환은 물론 공급측 개혁 면에서 한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투자 기회로 활용하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비즈니스워치는 이날 시진핑 지도부가 13차 5개년 계획(13.5규획)의 슬로건으로 내건 공급 측 개혁이라는 큰 그림의 본질을 파헤치고 한국의 대응방안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 중국 성장 둔화가 아닌 지속에 '방점'
 
연초 중국발 글로벌 증시 급락이 나타나는 등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은 공급 측 개혁을 통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 중이며 중국 경제가 붕괴하는 일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확신했다.
 
중국 측 연사로 나선 황한취안(黃漢權)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산하 거시경제연구원 산업경제연구소 소장은 "중국은 성장 감속과 함께 구조개선 및 성장동력 전환에 나서고 있다"며 "중국 산업이 전통산업 업그레이드와 전략적 신흥산업 육성, 현대서비스업 발전 등을 통해 질적인 향상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3차5개년 계획 동안 6~7%대 성장이 충분할 것"이라며 "일각에서 나오는 중국 붕괴론도 절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참여율 하락과 저축률 하락은 잠재성장률을 하락시키겠지만 연구개발 (R&D) 투자, 신규창업, 정보기술과 제조업 융합 등을 통한 총요소생산성 증가가 잠재 성장률을 높일 것이란 기대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차이나데스크 팀장도 "2020년까지 성장률이 5%대 진입하는 중장기적인 성장둔화를 인정하지만 향후 3년간 6%대 성장이 지속 가능하다"며 "중국을 볼 때 성장이 아닌 구조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 황한취안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업경제연구소 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중국의 대전환, 한국 경제 해법은' 세미나에서 중국 산업의 변화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한국, 구조변화에 기민한 대응 필요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공급측 개혁과 함께 내수로의 성장동력 전환은 한국 기업들에게도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홍창표 코트라(KOTRA) 중국지역부본부장은 "지역별로 상이한 소비성향을 이해하고 현지 유통망 확보와 파트너쉽 강화가 필요하다"며 "인증이나 허가증 같은 현지 진출에 필요한 사항을 사전에 준비하고 중국 시장에 최적인 기술력과 강점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 시장이 '답'"이라며 "전체 소비재 판매 중 온라인 시장의 비중은 지난 2010년 2.9%에서 지난해 11.7%로 급격히 성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존 제조업 부문에 대해서도 발빠른 대응이 주문됐다. 한국의 대중 수출은 2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고 올해도 지속된다면 3년째로 유례가 없는 상황이다. 세계 경기 부진과 중국의 추격이 겹치면서 대중 수출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중국 현지시장을 공략하는 것만큼 중국 수입 시장에서의 한국제품의 위상을 높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도 온라인 플랫폼 활용을 강조했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베이징지원장은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상당한 권한을 이양하고 있는 만큼 이들과의 협력이 필요하며 중국의 전자상거래 급증을 감안할 때 대중수출의 큰 품목인 부품소재 판매에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의 중국 산업에 대해선 높은 기술을 요구하는 부품소재산업과 문화 및 지식산업 등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며 "이들 산업에서 한중간 협력을 강화하면 고급 인재 양성 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구조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 2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중국의 대전환, 한국 경제 해법은' 세미나에서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환율·주식시장의 리스크와 기회
 
중국의 구조적인 변화가 시장에 미치는 여파 역시 상당하다. 중국이 지난해 환율제도를 변경하면서 시장이 요동쳤고 중국의 구조적 변화는 한국의 수출 부진은 물론 증시에서의 중소형주 강세를 야기하기도 했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의 환율제도 변경은 환율이 변하면 위안화 환율도 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국제환율 변동의 내생변수이자 새로운 불안요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위안화 약세로 가면서 환율전쟁을 더 심화시킬 있기 때문에 위험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위안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없겠지만 전반적인 위안화 불안정성과 함께 달러 강세시 위안화 동반강세를 기대할 수 없게 되면서 과거만큼 한국에 득이 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위안화 환율이 과거 무역역수지에 따라 (인위적으로) 결정돼다 이제는 자본유출입에 따라 결정되는 새로운 대전환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중국의 환율이 향후 어떻게 안착할 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석중 팀장은 "경제지표는 부진하지면 산업별 차별화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다며 신성장 산업은 전통산업대비 높은 성장세를 확인해줬고 향후 경기와 금융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 팀장은 "시진핑 개혁의 핵심인 지속 성장과 신성장동력 발굴을 감안해 수혜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며 "13차5개년 규회겡 더해 고령화와 소비 플랫폼 진화, 소비의 질적 변화, 유흥 소비 증가 등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앞서 황한취안 소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으로 관광, 문화, 바이오, 차세대정보기술, 첨단장비, 에너지절감, 환경보호, 신에너지, 신소재, 친환경농업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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