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사이트 '멜론'의 지분을 카카오에 넘긴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가 계약 조건에 따라 카카오 이사진에 사외이사 1명을 투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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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카카오는 오는 30일 제주시 첨단로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로 이규철 어피니티 부대표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 등을 다룬다고 밝혔다. 임기는 1년이다. 이와 더불어 카카오는 강성 카카오 법무 총괄 부사장을 임기 1년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도 처리한다.
사외이사와 사내이사가 한명씩 각각 추가됨에 따라 카카오 이사회는 기존 6명에서 8명으로 확대된다. 현재 카카오 이사회는 김범수 이사회 의장과 임지훈 대표 등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 총 6명이다.
회사측은 "멜론 인수에 따른 계약 조건으로 사외이사가 한명 추가되면서 이사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강성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월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로엔의 최대주주 어피니티(61.4%)간 주주간 계약을 따로 맺은 바 있다. 계약에 따르면 어피니티는 카카오의 사외이사 1명을 지명할 수 있으며, 이 외에도 김 의장이 향후 카카오 주식을 팔 경우 동반매도할 수 있는 '동반매도청구권((Tag along)'을 옵션으로 챙겼다.
이규철 사외이사 후보자는 예일대학교 경제학 학사와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를 수료하고 PwC Consulting 수석컨설턴트, UBS 투자은행 상무를 거쳐 현재 어피니티 부대표를 맡고 있다. 강성 사내이사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과 일본 큐슈대학 국제거래법 석사를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 22기 수료 이후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법무법인 지성 대표 변호사, 법무법인 지평지성 대표 변호사 등을 역임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번 주총에서 위치정보 및 위치기반 서비스업과 대리운전 서비스업, O2O 서비스 업 등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