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사외이사 확대를 통한 경영 투명성 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사외이사들에 대한 대접도 매우 후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한 해 1인당 보수가 거의 1억원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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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사외이사에게 지급한 보수 총액은 1억9668만원이다. 현재 사외이사는 오명 전(前)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과 서윤석 이화여대 경영대 교수 2명이다.
즉 엔씨소프트는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가 1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전년 사외이사 1인당 평균지급액(9750만원)보다 84만원 소폭 늘어난 금액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2월 넷마블게임즈와의 전략적 제휴 및 신주 인수 안건 처리 등을 위한 이사회 등 2015년 한해 동안 총 7차례의 이사회를 개최했다. 사외이사는 이사회에 참석해 주요 경영사항을 의결할 때마다 1인당 평균 1405만원의 보수를 받은 셈이다.
이 같은 보수액은 다른 쟁쟁한 기업들과 비교해봐도 높은 수준이다. 대표 인터넷 기업 네이버가 지난 한해 사외이사 4명에게 제공한 보수 총액은 2억40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지급액은 6000만원이다. 간판 정보기술(IT) 기업 삼성전자는 지난해 5명의 사외이사에게 총 4억3800만원, 1인당 평균 8800만원을 지급했다.
엔씨소프트의 오명·서윤석 사외이사는 각각 지난 2010년 3월 이후 6년간 활동해 왔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5일 경기도 성남시 사옥에서 개최하는 2015사업연도 정기주총에서 이들 사외이사를 각각 임기 3년, 2년의 사외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동훈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 사외이사수를 기존 2명에서 3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임기는 3년이다.
윤진원 엔씨소프트 홍보실장은 "사외이사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를 포함해 다양한 의사결정에 참여한다"며 "엔씨소프트는 경영의 투명성 강화 측면에서 사외이사의 책임과 역할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