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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우발채무 리스크 따져보니…

  • 2016.03.15(화) 16:27

한신평 분석…5곳, 자본 대비 우발채무 100% 웃돌아
메리츠종금증권 276% 최고…HMC·하이 등도 경고음

증권사 우발채무에 대한 경고가 꾸준한 가운데 메리츠종금증권과 HMC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의 신용공여 수준이 부담스러운 것으로 평가됐다.

 


15일 한국신용평가는 '증권업 리스크 요인 점검' 보고서에서 2012년 이후 증권사 우발채무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업계 전반의 부담이 과중하다고 판단했다.

 

우발채무 규모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위험이 커졌다. 증권사 우발채무 중 상당부분이 유동화증권 관련 익스포저다. 이중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기초로 한 유동화증권 규모는 23조8000억원이며, 증권사 신용보강을 기초로 발행된 비중도 26%에 달한다.

 

개별 증권사별로는 주로 중형사들의 우발채무 수준이 부담스러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9월말 현재 우발채무 잔액이 1조원이 넘는 증권사는 총 9개사다.  이중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잔액이 100%를 웃도는 증권사는 5곳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이 276%로 가장 높고, 교보증권(200%), HMC투자증권(160%), 하이투자증권(156%), IBK투자증권(104%) 순이다. 


 

 

 
▲ 출처:한국신용평가

 

특히 한신평은 우발채무 유형을 분석한 결과  메리츠종합증권과 HMC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신용공여성 익스포저 비중이 80%를 웃도는 것에 주목했다. 부동산 경기하락 시 손실부담이 커질 수 있는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미분양담보대출확약의 실질 부담이 낮고, 합병 및 유상증자로 자본 완충력이 제고됐지만 향후 익스포저 증가는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됐다.

 

HMC투자증권에 대해서는 우발채무의 양과 질 모두 경쟁사대비 열위에 놓여있으며, 올해 안에 우발채무 잔액을 자본대비 100% 이내 수준으로 감축하는 계획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신용도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우발채무는 과도하지만 익스포저 질은 비교적 양호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지난해 9월 단기신용등급 하락 이후 신규취급 건의 리스크는 기존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보증권은 다른 경쟁사대비 익스포저의 질은 우수하지만 자본대비 우발채무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유동성 리스크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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