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인수가격이 2조3300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이 오는 18일 계약을 마무리하면 대우증권 인수는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만 남겨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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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를 열어 대우증권 매각가격을 2조3300억원에 미래에셋증권과 계약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미래에셋증권이 본입찰 때 제시한 2조3853억원보다 600억원 가량 낮아졌다.
지난해 12월 24일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증권은 올 1월 25일 산업은행과 대우증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산은 소유지분 43.0%(1억4048만138주)를 대상으로 인수금액은 2조3852억원(주당 1만6079원)이다. 주당인수가는 대우증권 주가순자산비율(PBR) 1.26배(2015년 9월 말 연결 자기자본 기준)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조달한 인수자금 중 자기자금은 보유현금 6293억원과 지난해 11월 유상증자 자금 9560억원 등 총 1조5853억원이다. 이외 8000억원은 외부차입금으로 대우증권 인수 지분 43%를 담보로 신한은행으로부터 차입한 것으로 만기는 1년이다.
SPA에 따르면 확인 실사 결과를 토대로 입찰가의 3%(715억원) 범위에서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 따라서 양측의 협상 결과에 따라 최대 715억원에 달하는 가격 조정이 이뤄질 수 있었다. 이번 가격 삭감 요소로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대우증권 일부 해외 법인의 영업권 및 지방 사옥의 평가가치 하락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산업은행과 미래에셋은 오는 18일 합의 내용을 담아 수정한 계약서에 서명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계약이 완료되면, 미래에셋증권은 금융위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잔금(90%)을 납부함으로써 대우증권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이어 연내 대우증권과의 합병을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