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한국금융지주의 힘…캐피탈, 2년만에 ‘제 궤도’

  • 2016.04.07(목) 14:08

1400억원 출자 비롯해 공격적 자금 지원
2014년 11월 설립후 작년 69억 흑자전환

국내 유일의 증권지주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 여신금융업체 한국투자캐피탈이 안정적인 사업 궤도에 올라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주사를 비롯해 주력사 한국투자증권이 공을 들인지 불과 2년만이다. 
 


7일 한국투자캐피탈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개별)으로 69억원을 벌어들여 2014년 2억4200만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또 2억4200만원의 손실을 냈던 순이익도 53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한국투자캐피탈은 한국금융지주그룹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2014년 11월 자본금 200억원(발행주식 400만주)으로 설립한 여신금융업체다. 설립 이듬해의 흑자 전환은 한국금융지주그룹의 공격적인 자금지원 아래 한국투자캐피탈이 본격적으로 성장 궤도에 오를 채비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원래 한국투자캐피탈의 설립 주체는 주력사인 한국투자증권으로서 설립 자본금 200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6월 말까지 총 4차례에 걸쳐 800억원을 출자했다. 이어 그 해 9월 한국금융지주가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인수(859억원)한 뒤로 올해 1월과 2월 2차례에 걸쳐 400억원 출자했다. 지난 6일에도 200억원을 추가로 집어넣었다.

출자 외에도, 한국금융지주는 아직은 자체 신용을 통한 자금 조달이 힘든 한국캐피탈을 위해 계속해서 지급보증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작년 말 현재 한국투자캐피탈의 기업어음 및 공모 회사채에 대해 5400억원(잔액)의 지급보증을 제공한 데 이어 올해에도 5000억원의 한도를 설정해 둔 상태다. 1조400억원은 한국금융지주 자기자본(2015년 말 연결기준 3조1708억원)의 32.8%에 해당한다.
 
후발주자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자금 지원을 배경으로 영업기반을 빠른 속도로 넓혀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저축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계열사들의 기업고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기업금융에 주력하고 있는 한국투자캐피탈은 2014년 말 대출 영업자산이 180억원에 불과했으나 작년 말 현재 7266억원으로 불어난 상태다.
 
한국투자캐피탈은 설립 첫 해에는 1억원도 안돼는 이렇다 할 벌이가 없었으나 이처럼 영업 외형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187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여기에서 판관비와 이자비용 등 운영비용(118억원)을 빼고도 69억원이 남아 설립 2년만에 영업흑자를 이뤘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