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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방산 자회사 자금 지원 나선다

  • 2016.06.17(금) 10:41

코리아일레콤에 49억 추가출자…5번째 수혈
5년째 적자 고리…완전자본잠식 상태 빠져

LG그룹 계열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 LG CNS가 2년만에 방산 자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선다. 지난 2011년 인수 후 현재까지 4차례에 걸쳐 수혈에 나섰지만 이 자회사의 재무구조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로 두고 있는 방위산업체 코리아일레콤이 추진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총 발행신주 105만주(발행가 5000원), 5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유상증자에서 코리아일레콤 지분 93.1%를 보유한 LG CNS 몫은 49억원이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코리아일레콤은 군 전자장비와 보안, 방공 사격통제 시스템 등 군장비를 생산하는 방위산업체다. LG CNS가 지난 2011년 구주인수(35억원)와 유상증자(24억원)를 통해 지분 55%를 확보하면서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LG CNS의 자본 수혈은 계속됐다. 2014년까지 매년 거르지 않고 4차례에 걸쳐 363억원의 추가 출자가 이뤄지면서 지금의 689만주(93.1%)의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49억원 규모 유상증자까지 감안하면 412억원 가량을 쏟아붓게 되는 것이다.

 

계속되는 자본 수혈에도 코리아일레콤의 사업 성과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인수 첫해 코리아일레콤의 영업손익은 64억원 손실에서 이듬해 21억원 손실로 적자폭이 줄어드는가 했으나 그 다음해부터는 마이너스(-)38억원에서 -79억원, -93억원으로 매년 적자 규모가 불어났다. 이 기간 매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171억원으로 전년(114억원)보다 50%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거듭되는 적자로 코리아일레콤의 재무구조는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코리아일레콤은 자산(169억원)이 부채(197억원)보다 적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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