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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령 맞는 2Q 어닝시즌 빛낼 업종은

  • 2016.07.25(월) 16:41

컨센서스 상향 기업, 대부분 전망치 웃돌아
금주 대형사 발표 '집중'…건설주 특히 주목

2분기 실적 시즌이 호쾌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결과만 놓고보면 영업이익과 순익 전망치를 5% 이상 웃도는 기업들이 그렇지 못한 기업들보다 훨씬 많다. 특히 이번주는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가 잇따르면서 2분기 어닝시즌의 분수령으로 지목된다. 마침 주후반까지 예정된 글로벌 통화정책 회의 등으로 지수가 크게 움직이기 힘든 시기인 만큼 실적과 가격 메리트가 있는 업종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특히 건설업종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 양호한 출발..이번주 본격화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합산기준)은 시장 컨센서스를 5% 가량 웃돌고 있다. 순이익도 2.6% 가량 높은 수준이다.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삼성물산, 동부화재, 현대미포조선, 스카이라이프 등 실적 컨센서스가 한 달전보다는 낮아졌지만 최근 한 주 사이 이익 전망이 상향조정되고 있는 기업들도 제법 눈에 띈다.

 

실적 변화를 앞두고 나타나는 실적 컨센시스 변화는 실제 실적을 가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지난 22일까지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 가운데 최근 한 달간 컨센서스가 높아진 기업의 91.7%가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에만 거래소 대형주 지수에 속한 100개 기업 중 33개 기업의 실적이 발표돼 실적시즌이 본격화되면서 분수령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단 지난해처럼  대우조선해양 등 중공업 및 조선사들의 어닝쇼크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을 전망이며 취약기업들에 대한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줄만한 새로운 재료가 출현할 가능성도 제한적으로 평가된다.

 

◇ 지수 정체로 어닝시즌 영향력 증폭

 

실적이 대규모로 쏟아지면서 2분기 실적시즌은 이번주중 자연스럽게 반환점을 돌게된다. 따라서 업종과 종목별 선택이 중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통화부양 기대감으로 지수가 크게 오른 후 추가 동력 부재로 잠시 정체될 수 있는 국면에서 실적시즌 영향력은 더욱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가운데 컨센서스를 웃돈 기업의 경우 실적발표 후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을 평균 0.7%포인트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주춤했던 국내 기업이익은 재차 상향조정 궤도에 진입하며 기계, 정유, 철강, 항공, 증권, 디스플레이, 유틸리티 업종이 두드러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한국항공우주, LG생활건강, 풍산, 아모레퍼시픽, S-Oil 등은 컨센서스가 주가에 반영된 측면이 있어 실적발표 후 생각보다 강한 상승 임팩트를 주기 쉽지 않을 것으로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대신 현대차,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삼성SDI,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의 논리가 확인된다면 오히려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 건설주, 실적·가격 매력 겸비

 

특시 시장에서는 건설업종을 주목하고 있다. 대림산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을 시작으로 현대산업, GS건설 등의 건설주들의 실적 컨센서스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 부담이 크지 않은 업종으로도 상대적으로 상승세에서 소외된 은행과 에너지, 미디어/교육, 유틸리티와 함께 건설 업종이 꼽힌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건설 업종 주요기업의 실적발표가 몰려있는 이번주를 계기로 실적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난다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현대증권도 실적 개선이 확인된 개별종목 및 낮은 밸류에이션에 머물고 있는 은행과 증권 등 금융업종, 유틸리티와 함께 건설을 중심으로한 트레이딩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건설주는 수급 상으로도 매력적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간 중동 이슈나 건설업체들의 실적 쇼크와 맞물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이들 주체의 건설업종 보유비중은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앞선 조승빈 연구원은 실제로 지난주 기관이 건설주를 순매수 전환하고 외국인 보유비중도 저점에서 비중을 늘리기 시작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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