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계열 증권사인 IBK투자증권이 올 2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순이익을 냈다. 최근 신성호 사장이 1년 연임에 성공한 데 대해 지난해 사상 최대 경영 성과에 이어 충분한 명분을 갖고 있었던 셈이다.
29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계열 증권사인 IBK투자증권은 올해 2분기 순이익(연결 기준)이 12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보다 41.2%, 지난해 2분기보다는 114% 각각 확대된 수치다.

2분기 순익은 지난해 3분기 기록한 119억원을 소폭 웃돌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기이익도 205억원에 달하며 지난해 같은기간 160억원보다 28.1%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역대최대였던 303억원의 68%에 해당하는 규모로 상반기와 같은 실적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면 올해 역시 사상최대 실적 경신이 무난할 것으로 점쳐진다.
IBK투자증권의 실적 호조에는 증시 거래대금 증가(1분기 7조8000억원→2분기 8조6000억원)와 금리인하에 따른 채권금리 하락(국고3년물 0.2%포인트 하락) 등 시장 여건이 호전된 것외에도 지난해부터 실적 호조를 이끌고 있는 IBK투자증권의 자체적인 강점도 작용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구조화금융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의 수익 호조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의 연결 자회사의 반기이익(173억원)에서 IBK투자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11.9%로 지난 1분기 수준이 유지됐다.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는 IBK투자증권의 빼어난 실적은 최근 확정된 신성호 사장의 1년 연임에도 충분한 명분을 심어준다. 신성호 사장은 오는 8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후임자 하마평까지 나왔지만 결국엔 연임 카드를 거머쥐며 지난 2년간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IBK투자증권은 신 사장이 취임한 후 지난해 2008년 출범 이후 8년만에 최대 경영성과를 냈고 올해 들어서도 호실적이 이어지며 연임에 무게가 실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