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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증권 이병철, 지분 폭풍흡입…수익 28억은 ‘덤’

  • 2016.10.13(목) 11:16

올 3월 주요주주 등장 이어 단기간 지분 12%로 확대
책임경영 의지, 지배기반 강화 포석…투자수익도 알차

KTB투자증권의 ‘2인자’ 이병철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분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3월 말 주요주주로 등장하고 이후로도 짧은 기간 소유지분을 폭풍 흡입하고 있다. 책임경영과 지배기반 강화를 위한 포석이다. 지금까지 사들인 자사주식으로 벌어들이고 있는 30억원에 가까운 투자수익은 ‘덤’이다.

 

13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병철 부회장은 지난 10~11일 장내에서 자사주식 3만3000주를 취득했다. 거래 당일 종가 기준으로 9570만원 어치다. 이 부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올 3월 말 주요주주로 등장한 이후 지속적인 지분 확대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이번 매입으로 보유 주식은 862만주(우선주 포함 지분율 12.2%)에서 865만3000주(12.3%)로 확대됐다.

 

▲ 이병철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이병철 부회장은 현 KTB투자증권 오너이자 최대주주인 권성문 회장과 공동경영을 표방하고 있다. 지난 4월 권 회장과의 주주간 계약에 따른 것으로 각각 이사 추천권을 갖고 ▲이 부회장이 KTB투자증권의 대표이사로서 경영에 참여하며 ▲보유주식에 대해 상호 양도 제한 및 우선매수권, 매도참여권(Tag-Along Right)을 보유키로 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공식 취임했고, 함께 선임된 최석종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현재 KTB투자증권은 권 회장, 이 부회장, 최 사장 등 ‘3각 경영체제’다.

이와 맞물려 이병철 부회장은 지속적으로 지분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이번 매입이 있기 전(前)까지 862만주를 사들이는 데 쏟아부은 자금만 해도 223억원에 달한다. KTB투자증권의 경영을 실질적으로 총괄하고 있는 상황에서 책임경영 의지를 표출하는 한편 지배기반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권성문 회장과의 지분 격차는 8.0%(562만226주) 정도다.

게다가 이병철 부회장은 보유 주식으로 짭짤한 투자수익도 챙기고 있는 상태다. 현 소유 주식의 주당 취득가는 2582원. 반면 이 부회장이 5% 주요주주로 등장한 이후 KTB투자증권의 주가는 한 때 3125원(7월 26일)까지 오르는 등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현재 2905원(12일 종가)를 기록중이다.

이병철 부회장 취임 이후 본격적인 투자은행(IB) 특화 증권사로의 전환에 나서고 있는 KTB투자증권에 대한 실적 개선 등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결과다. 이 부회장으로서도 취득원가 대비 12.5%(주당 323원) 오른 주가로 인해 현재 27억8000만원가량의 투자수익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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