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산운용이 2분기 들어 주춤했다. 1분기에 이어 70억원대 순익을 유지했지만 펀드운용 보수 감소세가 지속되며 이익 증가세가 다소 멈칫했다.

17일 신영자산운용은 2016회계연도 2분기(3월 결산법인, 2016년 7~9월) 순익(별도기준)이 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1분기보다 4.7%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로도 9.1% 줄었다. 영업이익 또한 89억원으로 각각 4.5%와 9.7% 감소했다.
신영자산운용의 실적이 다소 줄어든 데는 펀드 환매 등이 지속되며 수탁고가 크게 늘지 못한 영향이 컸다. 신영자산운용 관계자는 "리테일 쪽에서 차익실현에 따른 환매 영향이 있었다"며 "타운용사들은 채권형 펀드 등 대안 상품이 있는 반면, 주식형 펀드 위주로 운용되면서 순증 규모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신영자산운용의 총 운용자산(AUM, 설정원본 기준)은 지난 9월말 12조3287억원으로 6월말 12조4647억원에서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 지난해 9월말 12조758억원에서도 크게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업수익도 올 1분기 112억원에서 115억원으로 3% 증가에 그쳤고, 작년 1분기 120억원보다는 3% 가량 감소했다.
다행히 투자일임 수수료가 증가하며 펀드운용보수 감소를 일부나마 상쇄하고 있다. 신영자산운용의 투자일임 수수료는 작년 4분기 27억원에서 올 1분기 30억원으로 증가한데 이어 2분기 35억원으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펀드운용보수는 82억원→81억원→78억원으로 차츰 줄어드는 양상이다.
신영자산운용의 2분기 누적 순익은 145억원으로 작년 2분기(162억원)보다 10% 가량 모자란 수치다. 신영자산운용은 지난해 268억원의 순익을 내며 전년대비 3% 증가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