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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IPO '대어' 줄줄이…풍성

  • 2016.12.22(목) 13:40

넷마블·ING생명 등 대어급 줄줄이 데뷔
시장분위기 관건…신저가 종목 반등 주목

지난해 뜨거웠던 기업공개(IPO) 시장은 올들어 찬바람을 제대로 맞았다. 대어급 IPO 기업들이 출현했지만 전체 공모기업 수가 줄어든 것은 물론 무엇보다 수익률이 신통치 않았다. 내년에도 화려한 데뷔를 노리는 기업들이 적지 않아 IPO 시장이 제대로 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규모 상으로 기대감이 높지만 올해처럼 대내외 시장 분위기가 공모주 투자심리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역대 2위 IPO 불구, 전체 수익 부진

 

올 6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았던 2016년 상황을 감안하면 IPO 시장은 비교적 선방했다.

 

코스피 시장만 놓고 보면 지난해와 동일한 16개 기업이 상장에 나섰고, 전체 공모금액이 4조3000억원에 달하며 지난 2010년 8조70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조2500억원에 달하며 역대 2위를 기록하는 등 대형 IPO가 줄을 이은 덕분이다.

 

그러나 코스닥 상장기업까지 포함하면 86개사로 지난해 118개사보다 27%가량 줄었다. 수익률도 부진했다. 상반기 상장 기업들의 경우 주가 흐름이 양호했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시장이 부진해지면서 공모시장도 위축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의 상장기업들은 상반기 상장당일 가격이 공모가 대비 30%이상 상승한 반면, 하반기에는 공모가 수준에 머무는 데 그쳤다. 현재 가격 역시 지난 19일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평균 8.35%(이전상장사 제외) 하락한 상태다.

 

◇ 내년에도 대어급 IPO 대기

 

하지만 내년에도 IPO 공모 전망 자체는 밝다. IPO 기업들의 다양화되고 넷마블게임즈 등 대형 IPO가 여럿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초대형 IPO가 속속 진행됐고 두산밥캣 등 우량 외국기업의 최초 상장도 이뤄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신성장산업인 바이오 기업이 최초 상장한 해이기도 하다.

 

내년 최대 대어로 꼽히는 넷마블게임즈는 이달 상장예비심사에서 승인을 받아 내년 상반기 상장 예정으로 공모 규모가 2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공모 순위로 삼성생명(4조8900억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2조2500억원)에 이은 3위에 해당한다.

 

공모 규모가 각각 1조원 내외로 예상되는 ING생명과 남동발전과 동서발전 등 지역발전소, 이랜드리테일의 IPO도 예정돼 있어 코스피 시장의 공모규모만 올해 4조3000억원을 웃도는 6~7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올해 4~5조원대의 초대형 공모를 추진했던 호텔롯데이 상장을 재추진한다면 공모 규모는 더욱 급증할 수 있다.

 

◇ 공모가 밑돈 종목들, 반등 주목

 

이처럼 내년에도 기업들의 IPO 시장 노크만큼은 올해 못지 않게 활발할 전망으로 결국 투자성공의 관건은 내년 시장 분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처럼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경우 두산밥캣처럼 상장 연기에 나서거나, 상장 철회에 나설 수밖에 없고 상장에 성공하더라도 공모가 하락이 불가피하다.

 

다만 올해 신규 IPO 종목과 달리 지난해 상장된 종목들의 경우 수익률이 양호한 만큼 올 연말 저점에 사서 내년 고점에 파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신규 상장종목의 경우 펀더멘털 위주로 접근한다면 투자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펀더멘털에 관계없이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상장 초기 주가 부진에 더해 기관 투자자 공모물량의 락업 기간이 풀리면서 과도한 주가 하락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남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공모가를 밑돈 후 올해 최고가를 경신한 종목들이 눈에 띈다"며 "신규 상장 종목이 연간 최저 가격에 도달한 후 차기연도에는 충분히 수익실현 기회를 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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