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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스퀘어 김재영 대표 1차 엑싯 '39억'

  • 2017.01.16(월) 10:32

50만주 시간외매매…지분 7.2%→ 5.2%
신작 출시와 맞물려…"특별한 이유 없어"

모바일게임 '블레이드'로 유명한 액션스퀘어의 김재영(44) 대표가 첫 '엑싯(EXIT·투자회수)'을 통해 39억원을 현금화했다. 공교롭게도 매각이 신작 출시 직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6일 액션스퀘어에 따르면 김재영 대표는 지난 6일 회사주식 50만주를 시간외매매로 매각했다. 지난 2015년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후 첫 차익실현이며, 처분 금액은 38억6000만원(주당 7720원)이다.

 

김 대표 지분율은 기존 7.25%에서 5.24%로 떨어지며, 단일 주주로서 '3대주주' 타이틀은 김창근(옛 액션스퀘어 사내이사) 모모콘 대표(6.95%)로 넘어가게 됐다.

 

 

액션스퀘어는 작년 9월말 기준으로 권준모 네시삼십삼분 이사회 의장의 개인회사 프라즈나글로벌홀딩스(27.73%)가 최대주주이다. 뒤를 이어 김창근 대표의 개인회사 키글로벌홀딩스(16.54%)가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으며, 김재영 대표와 김창근 대표의 순서로 '5% 이상 주주'가 구성되어 있다.

 

지난 2012년에 설립한 액션스퀘어는 2014년 4월 출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블레이드로 유명하다. 이 게임은 모바일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액션 RPG를 대중화시키고, 캐주얼 장르 일색이던 것을 탈피해 미드코어 유저를 폰게임으로 끌어들이는 성과를 거뒀다.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아 '2014 대한민국게임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상(대통령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게임대상 19년 역사 이래 모바일게임 장르가 대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액션스퀘어는 블레이드 성공에 힘입어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와의 합병을 통해 2015년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하지만 블레이드 이후 한동안 후속작을 내놓지 않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액션스퀘어는 작년 3분기 개별기준 영업손실 36억원을 내면서 전분기 29억원의 영업손실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로써 액션스퀘어는 지난 2015년 3분기 30억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무려 5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적자 규모는 86억원에 달한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내놓은 승부수가 지난 12일 나온 신작 '삼국블레이드'다. 삼국지를 소재로 하면서 액션스퀘어 강점인 호쾌한 액션을 가미했다. 블레이드 이후 무려 2년 9개월만에 내놓은 신작이기도 하다.

 

마침 김 대표의 1차 엑싯이 신작 출시를 일주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을 수 밖에 없다. 이번 지분 매각과 관련해 액션스퀘어 관계자는 "김 대표 개인적인 일이며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두차례에 걸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각각 11만4704주, 122만2000주(작년 6월 5:1 비율 주식액면병합 반영)를 받았다. 현 시세(13일 종가 7550원 기준)로는 101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1차 스톡옵션 물량 가운데 절반(5만7352주)의 주식 전환 기간(2017년 3월6일~2022년 3월)이 오는 3월부터 시작된다. 행사가격(6705원)이 현 시세에 못 미치는 수준인 만큼 행사기간이 풀리면 곧바로 차익 실현도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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