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계열 증권사인 IBK투자증권이 지난해 321억원 순익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작년 3분기에 이어 마지막 분기에도 고전이 이어졌지만 2015년보다는 전반적으로 벌이가 호전된 덕분이다.
17일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321억원 순익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5.9%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0.5% 증가한 441억원이었다.
작년 순익은 지난 2008년 IBK투자증권 출범 후 역대 최대치로 지난 2015년에 이은 사상최대다. 2015년의 경우 전년대비 135%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지만 작년 이익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둔화됐다.
실적 호전 뒤에는 수수료수익 증가 등 영업활성화에 따른 이익 증가가 작용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업금융(IB) 및 상품운용(CM)사업부문 수익 규모가 증가했다"며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구조화금융(SF), 대체투자 등 각 부문의 조직을 확대·강화하면서 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분기 흐름상으로는 작년 4분기 역시 예년처럼 부진했다. 지난해 순익은 45억원으로 3분기 71억원보다 36.6% 급감해 지난해 2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120억원)를 기록한 후 이익이 계속 줄어드는 양상이다.
올 4분기의 경우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3분기 8조1000억원에서 7조1000억원으로 감소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금리가 급등한 여파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0.39%포인트 급등, 채권평가손익에 부담을 줬다.
IBK투자증권은 10,11월 채권금리 상승으로 운용 부문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고 밝혔다. 다만 2015년 4분기에 실적이 워낙 부진했던 탓에 전년대비 순익은 21억원에서 두 배 이상 뛰며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