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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그테이블]②뚜렷해지는 '부익부 빈익빈'

  • 2017.02.15(수) 14:03

14개 중형사 실적 '제자리 걸음'
폰게임 대형화, 체력 싸움 밀려

모바일게임 업계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해 대형 5개사(넥슨·넷마블게임즈·엔씨소프트·NHN엔터테인먼트·컴투스)가 하나같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반면 중소형 업체들은 대체로 실적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뒷걸음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소셜카지노 게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더블유게임즈와 모바일게임 '검과마법'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중국계 룽투게임즈 등을 제외하고 도드라진 성장세를 보이지 않았다. '블레이드' 및 '영웅'으로 불같이 일어났던 네시삼십삼분 관계사들은 이렇다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해 적자로 휘청였다.

 

◇ 더블유·룽투 빼고 고만고만

 

15일 중형 상장 게임사(웹젠·네오위즈게임즈·게임빌·더블유게임즈·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선데이토즈·조이시티·액토즈소프트·룽투코리아·와이디온라인·한빛소프트·드래곤플라이·썸에이지·액션스퀘어)의 2016년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14개사의 전체 연결 매출은 1조210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조1899억원)에 비해 소폭(1.7%) 늘어난 것이다.

 

이들 업체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1596억원으로 전년(1620억원)에 비해 1.4% 감소했다. 대체로 부진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두 개 재무지표가 나란히 성장한 곳은 네오위즈게임즈·게임빌·더블유게임즈·룽투코리아 4개사에 불과하다. 영업이익이 개선된 곳은 이들 4개사를 포함해 위메이드, 액토즈소프트 총 6곳이다.

 

아울러 전년대비 흑자전환한 곳은 2곳(위메이드·룽투코리아)에 그치나 적자로 돌아서거나 적자가 이어진 곳은 4곳(와이디온라인·한빛소프트·썸에이지·액션스퀘어)에 달한다.

 

14개 중형사 가운데 지난해 연매출 규모가 1000억원 이상인 게임사는 5곳(웹젠·네오위즈게임즈·게임빌·더블유게임즈·위메이드)이다. 룽투코리아가 지난해 7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보다 무려 5배 가량으로 덩치를 불린 것을 제외하곤 특별히 눈길을 끌만한 곳이 없다.

 

지난해 메이저 게임사들이 나란히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대형사 위주로 재편되면서 체력이 약한 중소형 업체들이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와이디·한빛·4:33 계열 '적자'

 

업체별로 살펴보면 모바일게임 '뮤오리진' 흥행에 힘입어 지난 2015년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웹젠은 지난해 들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뒷걸음질쳤다. 뮤오리진의 흥행을 이을만한 히트작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작년 4분기 뮤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웹게임과 다른 PC온라인게임이 선전하면서 모처럼 분기 실적이 반등했다.

 

게임포털 '피망'을 운영하는 네오위즈게임즈는 주요 수익원인 온라인 총싸움게임(FPS)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이 작년 7월 만료되면서 하반기 실적에 타격을 받았다. 다만 웹보드게임 및 웹툰 기반 모바일게임이 살아나면서 지난해 연간으론 영업이익이 개선되었다. 

 

모바일 전문 게임빌은 간판작 '별이되어라'의 국내외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소셜카지노 게임사 더블유카지노는 주력 카지노게임 사업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1500억원에 달하는 사상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2015년 2월 코스닥 상장사(옛 아이넷스쿨)을 인수하며 게임 시장에 발을 들인 중국계 룽투코리아 역시 모바일 '검과마법' 흥행 돌풍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715억원)이 전년(154억원)보다 5배나 껑충 성장하기도 했다. 룽투코리아는 지난해 76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26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하기도 했다.

 

반면 모바일게임 '갓오브하이스쿨' 성공으로 부상했던 와이디온라인과 댄스게임 '오디션' 개발 및 퍼블리싱으로 유명한 한빛소프트가 지난해 적자전환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냈다. 위메이드가 지난해 비용 효율화 노력과 지적재산권(IP) 제휴 사업 선전에 힘입어 흑자전환하긴 했으나 매출 덩치는 쪼그라들었다.

 

선데이토즈는 지난 2014년을 정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년째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가상현실(VR)과 교육 콘텐츠 등으로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드래곤플라이는 아직 헤매는 모습이다. 

 

네시삼십삼분(4:33) 계열의 개발사 썸에이지와 액션스퀘어는 각각의 간판작 '영웅'과 '블레이드'를 이을만한 성공작을 내지 못해 지난해 적자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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