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에서 RIF까지…운용사, 퇴직연금 경쟁 본격화

  • 2017.05.30(화) 16:24

삼성운용, TDF 이어 RIF 선보이며 주도권 경쟁 점화

자산운용사들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은 타깃데이트펀드(TDF: Target Date Fund)에 이어 인출식연금펀드(RIF: Retirement Income Fund)를 처음 선보이면서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국내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현재 147조원에 달한다. 이중 개인퇴직연금계좌(IRP) 잔고는 12조원 규모로 4~5년 후엔 4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반면 퇴직금을 받는 기본계좌인 IRP의 95%가 연금 형태가 아닌 일시금으로 인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익률 부진이 가장 큰 이유다. 

그러다 보니 노후의 다양한 필요를 총족시키면서도 안정적으로 퇴직연금을 굴릴 수 있는 상품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 대형 운용사들, TDF 출시로 경쟁 본격화

퇴직연금 시장 경쟁은 지난해부터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TDF가 대표적이다. TDF는 미국에서 1000조원 이상 판매된 연금상품이다.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일로 잡고 생애주기에 맞춰 자동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형태로 운용한다. 가입자가 운용을 지시하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의 비중이 늘고 있음에도 실제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보완했다.

지난해 4월 삼성자산운용이 한국형 TDF를 처음 선보인 후 올해 2월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이 상품을 출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DF의 원조라고 주장하며 리뉴얼 상품을 내놨으며, KB자산운용 역시 연내 TD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 성적표를 보면 TDF를 가장 먼저 선보인 삼성자산운용의 설정액이 1320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이 543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50억원 등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 스티브왓슨 캐피탈그룹 중국총괄회장이 삼성 한국형 RIF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성자산운용)

◇ 삼성자산운용, TDF에 이어 RIF까지

삼성자산운용은 TDF 경쟁이 본격화하기도 전에 또 신상품을 내놨다. 삼성자산운용은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RIF 상품을 선보였다.

RIF는 "80세까지 살 줄 알고 모아둔 돈 다 써버리면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하지?" 은퇴자들의 고민을 반영한 인출식 연금펀드다. 투자자가 매월 필요한 연금 소득을 받으면서도 은퇴 잔존자산을 확보해 장수와 함께 물가 상승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예를 들어 3억원짜리 RIF에 가입하면 매월 62만5000∼110만원을 25년간 받을 수 있고, 그 후에도 은퇴 잔존자산이 원금의 50%인 1억5000만원 이상 남을 확률이 99%에 달한다. 25년간 매월 원금을 받으면서도 절반 이상의 돈을 그대로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펀드는 글로벌 주식과 채권, 물가채, 원자재, 부동산, 상품 등 전 세계 70여 개국, 650여 개의 광범위한 자산에 분산 투자해 수익률과 안정성을 높였다. 파트너사인 캐피탈그룹의 위험관리 역량을 결집한 상품이기도 하다. 

스티브왓슨 캐피탈그룹 중국총괄회장은 "수백 명의 은퇴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본생활과 라이프스타일, 예상치 못한 소비와 유산 등 4가지 필요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데 기존 상품으론 커버가 안된다"면서 "내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원금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은퇴자들의 욕구를 반영해 이 상품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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