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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대비 연금투자에 '딱'…TDF 몸집 확 커졌다

  • 2021.11.30(화) 09:45

[은퇴 필수상품 TDF]①
올 들어 설정액 2배 가까이 늘어
수익성·안정성 두마리 토끼 매력

바야흐로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 노후 준비가 옵션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각종 연금 관련 상품도 덩달아 인기몰이 중이다.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주목받는 상품은 단연 타깃데이트펀드(TDF·Target Date Fund)다. 상품 특성상 수익률이 눈에 띄게 높지는 않지만 목표 은퇴 시점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은퇴를 대비해 최적화된 상품이라는 평이 나온다.[편집자]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은퇴 시기에 맞춰 적절하게 자금을 운용해주는 '타깃데이트펀드(TDF, Target Date Fund)'의 인기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은퇴 자금 관리의 패러다임이 오직 안정성을 추구하던 것에서 벗어나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뀐 영향이다.

성과를 쫒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며 금융사들도 그들의 니즈에 맞춰 앞다퉈 TDF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에 힘입어 TDF 설정액은 올 들어서만 2배 가까이 급증했다. 

TDF에 자금 '밀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국내 TDF 설정액은 6조8131억원으로 7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작년 말 3조6074억원 대비 약 88.9%나 늘어난 것이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성장세는 압도적이다. 지난 2017년 말 TDF 설정액은 6780억원으로 지금의 9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55~65세 사이의 특정 나이대가 은퇴 시기로 대변되던 과거와 달리 임금 피크제 적용에 따른 조기 은퇴자, 파이어족(경제적 자립을 통해 빠른 시기에 은퇴하려는 사람) 등의 증가로 은퇴 시기가 다양해지면서 TDF의 매력이 커진 덕분이다.

애당초 TDF의 상품 기획 의도가 은퇴 시점을 목표일(Target Date)로 정한 후 시기별로 최적 자산 배분을 추구하는 것인 만큼 은퇴 자금 고민이 깊은 투자자들의 니즈에 딱 맞아떨어진다.

최근 퇴직연금 시장이 커지면서 TDF가 그 덕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퇴직연금을 통해 투자된 TDF 규모는 2017년 3036억원에서 올해 3분기 6조1000억원으로 최근 4년간 20배 가까이 불어났다. 

특히 지난 2018년 퇴직연금에서 TDF의 편입 비중을 70%에서 100%로 높이면서 퇴직연금을 통한 TDF(적격 TDF) 투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대수명 증가로 노후 대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은퇴 자산 운용을 위한 TDF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TDF를 포함한 라이프사이클펀드의 순자산 규모가 지난 9월 기준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라이프사이클펀드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투자수단이 됐다"고 말했다. 

/그래픽=유상연기자 prtsy201@

은퇴 시점별로 주식·채권 비중 달라져

TDF의 가장 큰 특징은 투자자가 은퇴 시점을 언제로 정하느냐에 따라 주식과 채권의 비중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현재 운용사들은 2020년부터 최대 2055년까지 은퇴 시점을 5년 단위로 쪼갠 다양한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예컨대 2050년을 은퇴 시점으로 설정해 둔 투자자라면 TDF 2050년형 상품에 가입한다. 이때 운용사는 은퇴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지금은 위험자산인 주식 비중을 상대적으로 키우고 만기인 2050년이 다가올수록 안전자산인 채권 비중을 늘려 안정성을 높인다. 상품 뒤에 표기된 숫자가 높을수록, 즉 만기가 멀수록 주식 비중이 높아 공격적 운용이 이뤄진다. 

이 같은 운용 특성에 따라 동일 운용사의 동일 TDF 상품이라도 TDF명 뒤에 붙은 숫자가 높으면 높을수록 수익률은 더 높은 경향이 있다. 운용사별 TDF 2020 상품의 1년 수익률과 TDF 2050 상품의 1년 수익률을 비교하면 그 격차는 매우 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산배분형 TDF 2025 상품의 경우 1년 수익률은 9.75%인데 반해 TDF 2040 상품은 18.48%로 만기에 따라 수익률이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마찬가지로 삼성자산운용의 한국형 TDF 2025 상품의 1년 수익률이 7.87%인데 반해 TDF 2050 상품은 22.90%로 수익률이 더 좋다.

김후정 연구원은 "TDF는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비중이 자동조절돼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며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미국에선 이미 TDF가 대중화된 상태로, 국내에도 '디폴트 옵션' 도입 시 TDF 성장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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