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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코스콤이 뭐하는 덴가요

  • 2017.10.18(수) 16:14


증권가에서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요. 대표적으로는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코스콤 등이 거론되죠. 거래소는 주식 상장부터 거래까지 전반적으로 담당하고, 예탁결제원은 증권을 예탁받아 보관하면서 결제를 처리하는 회사로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죠.

하지만 코스콤이 하는 일은 잘 모르는 분이 많습니다. 증권관련 IT회사라는 사실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1977년 증권유관기관과 증권사들이 함께 이용할 목적으로 증권전산 전문회사인 코스콤을 설립했고요. 이후 40년 동안 증권업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설립 당시 주식 거래는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졌는데요. 주식 가격과 주문 모두 수기로 진행했죠. 코스콤 설립 후 첫 미션은 증권사 지점 객장 전광판에 증권시세 게시시스템을 가동하는 작업이었답니다.

이후 증권사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증권공동 온라인시스템과 증권자동 매매체결시스템을 만들게 됩니다. 최근엔 주식 거래와 IT시스템은 불가분의 관계가 됐는데요. 이 과정에서 IT시스템과 인프라를 담당했던 코스콤도 톡톡하게 역할을 한 겁니다.

▲ 코스콤 창립 40주년 기념 홍보관. 사진=김혜실 기자

그럼 코스콤이 제공하는 IT서비스를 통해 여러 기능을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종합 증권파생상품 업무시스템 '파워베이스(PowerBASE)'가 있습니다. 금융투자회사의 기본업무와 상품운용, 글로벌 트레이딩, 기업 후선업무까지 모든 IT업무를 지원하는 종합 아웃소싱서비스인데요. 투자자들이 이용하는 HTS와 MTS, WTS 등 다양한 매체 서비스를 기본으로 지원합니다.

공통적으로 이용하는 기본 업무는 코스콤에 위탁하고, 각 금융회사는 차별화된 서비스만 관리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는 겁니다. 현재 증권사와 보험사, 자산운용사, 은행 등 55개 금융회사가 이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비용을 줄이면서도 검증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종합 금융정보 단말서비스 '체크엑스퍼트플러스(CHECKExpert+)'는 다양한 금융투자정보를 입수, 가공, 분석해 제공하는 전문투자자용 서비스입니다. 주식과 채권, 해외, 기업, 펀드, 경제금융, 차트, 뉴스, 공시 등 1500여개의 화면이 있고요. 얼핏보면 HTS와 비슷하지만 전문화된 정보를 제공합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포함해 은행과 보험, 연기금, 정부기관, 법인 등 360곳이 이용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장외파생정보와 해외채권정보를 추가로 제공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자동정보 분류와 분석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체크엑스퍼트플러스(CHECKExpert+) 화면. 사진=김혜실 기자

금융투자업무 전용 통신망 '스탁넷(Stock-Net)'은 자본시장 네트워크 인프라를 담당하는 초고속 통신망입니다. 단순한 회선 제공이 아니라 금융 데이터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보장해야 해 중요한데요.

주문과 시세를 전달하는 증권망 서비스는 장비 이중화를 통해 무중단 서비스와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회원사 간 다양한 데이터를 전송하는 서비스는 고객사 본사와 지점간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전국백본망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천재지변으로 메인센터가 불능에 빠질 경우에 대비해 센터와 백업센터간 실시간 데이터 동기화를 유지하는 재해복구(DR)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또 전국 8개 출장소를 통해 24시간 즉각 대응 가능한 보수유지 서비스를 포함합니다.

공인전자인증서비스 '싸인코리아(SignKorea)'는 기존 공인인증서의 안정성과 편리성 문제를 해결한 통합인증 서비스입니다. 지문·홍채 등 생체인증서비스, 간편 비밀번호, 유효기간 확대 등을 장점으로 하는 통합인증서비스를 구축해 빠르면 올해 12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주문중개허브 '에스티피허브(STP-HUB)'도 있는데요. 한 번의 연결만으로 국내외 모든 금융회사와 연결이 가능한 주문허브 시스템입니다. 즉 하나의 주문을 하면 각 유관기관 간 연결이 복잡하게 얽히는데요. 허브시스템으로 통합되면서 효율과 비용, 안정성까지 확보하게 된 겁니다.

이처럼 코스콤은 자본시장의 모든 업무를 위한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핀테크와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IT 신기술과 변화에 발맞춰 다양하게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 행보도 잘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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