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스토리
  • 검색

[블록체인 성큼]上 인증? 한번이면 끝!

  • 2017.10.31(화) 16:39

금투업계, 블록체인 인증 세계 최초 도입
보안성 편리성 높여 전 금융사 확대 목표

금융권에서도 블록체인이 화두다. 고객은 쉽고 빠르게 결제할 수 있어 편하고, 금융회사 역시 거래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상부상조다. 다만 새로운 기술을 뒷받침할 제도 정비와 함께 보안성 강화 등 과제도 많다. [편집자]

블록체인은 분산형 디지털 장부를 말한다. 거래 기록을 중앙기관 서버에 보관하고 관리하는 전통적인 방식과는 달리 개인 간(P2P) 네트워크에 분산해 거래 참가자 모두가 정보를 공유한다. 기존 방식보다 효율성과 보안성, 안정성, 투명성이 뛰어나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로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 금융권도 블록체인을 응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가상화폐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나의 상품일 뿐"이라며 "블록체인은 전 금융상품에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 공동인증서비스 오픈…11개 증권사 참여

증권업계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첫 번째 공동 성과물을 내놨다. 금융투자협회는 31일 블록체인 기반 금융투자업권 공동인증서비스인 '체인아이디(CHAIN ID)' 오픈 기념식을 열고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11개 회원사가 시범 서비스에 참여했다.

체인아이디를 통하면 단 한 번의 인증으로 여러 증권사에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다. 개인식별번호(PIN)와 패스워드(PW), 바이오인증 등 사용자가 정하는 방식으로 인증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특히 보안상 취약점을 최소화해 인증서 갱신 기간도 3년 이상으로 늘렸다.

컨소시엄은 연내 전 금융투자업권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내년에는 은행과 보험, 카드 등 다른 금융권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대로면 이제 소비자가 인증서를 한 번만 발급받으면 모든 권역에서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컨소시엄은 공동인증서비스에 이어 채권 청산결제와 장외주식 거래 등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황영기 회장은 "지난해 10월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계 최초로 공동인증서비스를 상용화했다"면서 "자본시장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금융투자협회는 31일 블록체인 기반 금융투자업권 공동인증서비스 오픈 기념식을 열었다.(사진=금융투자협회)

◇ 금융서비스 위주로 기술 도입 활발

금융투자업계는 물론 다른 금융권도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일부 은행은 비대면 실명확인 정보 보관과 디지털 화폐발행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예탁결제원은 내년에 블록체인 기반의 주주총회 전자투표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투표 모델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면서 업무도 효율화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특히 금융권에서 블록체인 활용에 적극적이다. 실제로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40개가 넘는 블록체인 컨소시엄이 활동 중인데 이중 금융분야가 26개로 절반 이상이다. 비트코인이 결제 기능을 가지고 있다 보니 서비스 영역이 유사한 금융권에서 활용 가능성을 먼저 발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주요 신용 카드사들은 지급결제 인프라에, 보험사는 보험금 실시간 청구 및 지급과 심사 자동화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은행은 무역금융과 신디케이트론, 환거래 등을 중심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본시장에선 가상화폐 도입을 통한 청산결제 업무 효율성 개선, 블록체인 기반 대체거래소 등이 가시화하고 있다.

지금은 각국에서 업권별로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따로 구성하고 있지만 앞으로 네트워크 간 연결 확대 과정을 거치면 금융산업 자체의 구조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정훈 더루프 이사는 "금융산업의 블록체인 활용은 개별 사례에서 시작해 소규모 네트워크로 확산한 후 기존 업무를 대체하고 결국은 산업구조를 바꾸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