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 2100억원이 넘는 순익을 냈다. 2015년 세운 역대 최대 실적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7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2119억원의 연결 순익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83.6%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 또한 2528억원으로 75.8% 뛰었다.
작년 실적은 2015년 순익(2155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2015년 신한금융투자는 2002년 굿모닝신한증권으로 신한지주 계열에 편입된 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작년 순익은 당시 실적 대비 35억원 가량 모자란 수준으로 거의 역대급과 진배없는 이익을 낸 셈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우선 지난해 증시 호조를 톡톡히 누렸다. 금융상품 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4295억원)이 7.4% 증가하고 자산운용 관련 자기매매 부문 이익(2393억원)도 31.2% 늘어났다.
전체 금융상품 자산(72조3000억원)이 전년 대비 6.1% 증가한 가운데 특히 수익증권 자산이 15.1%나 늘어난 36조5000억원에 달하며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3분기 실적 호조를 이끈 기업금융(IB) 수익(596억원)의 경우 2016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4분기만 놓고 보면 547억원의 순익을 벌어들여 3분기보다는 13.8% 줄었고 전년 4분기 대비로는 84.9% 증가했다.
이익이 크게 뛰면서 신한금융지주 전체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에서 7%로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부문 순익 비중이 35%에서 44%로 뛰는데 크게 기여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2%에서 6.7%로, 총자산이익률(ROA)도 0.4%로 0.8%로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