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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투자증권, 중형사로 자리매김할까

  • 2018.03.15(목) 11:38

자기자본 확충…"M&A 검토는 아직"
IB 육성·WM 활성화로 입지 구축

BNK 그룹이 비은행 부문 강화를 내세우면서 BNK투자증권의 몸집을 키우기에 나섰다. 우선 BNK투자증권은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4100억원대로 불려놓은 상태. 이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 "그룹 CIB 협업으로 IB 시너지 제고"

BNK투자증권은 15일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기자본 확충에 걸맞은 중형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과 사업전략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는 "올해를 미래성장동력 확보 원년으로 삼아 IB 사업 부문 집중육성,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 자산관리영업(WM) 활성화 등을 통해 중형사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BNK투자증권은 지난 6일 BNK금융지주로부터 2000억원의 증자를 완료해 자기자본 4100억원으로 도약했다. 현재 자기자본 4000억원대 증권사로는 SK증권, KTB투자증권 등이 있다.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중형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영업역량 강화와 그에 따른 성과다.

조 대표는 "IB 사업영역을 기존 부동산금융 주선 중심에서 부채자본시장(DCM), 주식자본시장(ECM), 구조화금융, 대체투자 등으로 확대 개편하고 전문인력을 충원해 영업역량을 강화했다"며 "BNK 그룹만의 특화된 기업투자금융(CIB) 협업체계 구축으로 IB 시너지를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CIB 협업 사례로 항공기 육성프로젝트인 한국항공우주(KAI) 항공정비(MRO) 자회사 지분 투자가 꼽힌다. 경남은행, 부산은행, BNK투자증권이 전체 지분의 9%를 투자하기로 했다.

신규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최근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치고 IB 사업본부 내 신사업팀을 신설했고,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지분투자와 금융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항공산업 PEF, 선박펀드 등을 준비하고 관련 전문가 영입을 마무리했다.

자산관리(WM)부문은 그룹 연계 영업을 통해 부산은행 및 경남은행의 6개 핵심영업점을 복합점포인 WM센터로 확대 전환해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리테일부문도 신용공여 전담 영업부서를 신설하고 신용공여한도를 확대해 관련 영업을 활성화한다.

◇ "연내 영업 성과가 우선…M&A 계획 없어"


시장에서는 BNK투자증권의 몸집을 키우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다른 증권사와의 M&A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그동안 매물로 나왔던 SK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이 새 주인을 찾으면서 당장 M&A가 어렵게 되자 유상증자로 실탄을 확보하고 다음 기회를 노리려는 계획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이번에 증자한 자금은 기업금융이나 부동산 금융, 신사업 등 자체적인 영업 역량 강화에 쓸 것"이라며 "M&A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 대표는 "이제 자본 확충을 하고 영업 전략을 수립했으니 연말까지는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그룹에서 올해 성과를 보고 향후 방향을 논의할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M&A에 대한 논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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