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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그룹 통합감독 7곳' 자본적정성 일단 합격점

  • 2018.03.28(수) 17:27

삼성, 비금융 계열 지분 차감시 변화폭 최대
나이스신평 "지배구조·개별 신용이슈 주목해야"

금융그룹 통합감독 대상에 포함된 7개 그룹 모두 자본적정성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금융그룹의 경우 비금융 계열 지분 일부를 자본에서 차감할 경우 7개 그룹 가운데 자본적정성 변화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세미나에서 통합감독 대상 7개 금융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금융위원회는 대기업 집단의 비금융계열사 부실이 금융계열사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내년부터 금융그룹 통합감독 제도를 실시할 예정으로 삼성, 한화, 교보생명, 미래에셋, 현대차, DB, 롯데 등 7개 그룹 금융계열사를 감독 대상에 포함시켰다. 


금융그룹 통합감독 제도 시행 시 통합 자본적정성 지표 관리로 금융그룹 내 출자 등 가공자본 활용폭이 축소되고 그룹 동반 부실 위험 평가로 금융과 비 금융 간 부실 전이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나이스신평은 "금융그룹의 연결 자본적정성 지표는 모든 금융그룹에서 100% 이상을 나타냈다"며 "비금융 계열 지분 일부를 자본에서 차감하더라도 우수한 수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통합 자본적정성 지표 산출 시 미래에셋의 경우 337.1%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롯데그룹도 178.8%를 나타냈다. 비금융 계열 지분 차감 시 가중치 50%를 적용한 동반 부실 위험 반영 자본적정성 지표도 대부분 통합 자본적정성 지표와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으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삼성금융그룹의 경우 통합 자본적정성 지표는 308.6%인 반면, 동반 부실 위험 반영 자본적정성 지표는 213.4%까지 낮아져 변화 폭이 가장 컸다.

 

나이스신평은 통합 자본적정성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는 만큼 이보다는 각 금융그룹의 지배 구조 변화 및 그룹별 신용이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삼성금융그룹의 경우 삼성생명의 비금융 계열 보유 지분 관련 규제 강화 및 처분 이슈를 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며,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미래에셋캐피탈의 이중레버리지 비율 상승 등 자회사 관련 재무부담 확대 여부를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증권 계열사의 경우 한화투자증권의 시장 지위 및 수익성 회복 추세 지속 여부, 교보증권의 부동산 경기 하강 국면 진입 관련 우발채무 리스크, DB금융투자의 저하된 시장 지위와 수익성 회복 여부 등을 주요 신용 이슈로 지목했다. 나이스신평은 지난 2월 DB금융투자의 장기 신용등급을 하향한 바 있다.

 

나이스신평은 통합감독제도 시행으로 금융그룹의 금융 지주사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금융 지주사 전환에 따른 영향을 신용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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