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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중기특화증권, SK 신규 지정·KTB 고배

  • 2018.05.03(목) 15:24

유안타·유진·코리아에셋·키움·IBK도 지정
SK증권, 정량·정성평가 모두 KTB증권 앞서

중소·벤처기업 금융업무에 특화된 금융투자회사 육성을 위한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중기특화증권사) 6개사가 새로 지정됐다.

기존 중기특화증권사 중 KTB투자증권이 빠지고 신규 신청사인 SK증권이 새로 이름을 올리며 희비가 엇갈렸다. 업계에서는 2년 지정제 개편과 인센티브 확대 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금융위 "역량 있는 회사에 기회"

금융위원회는 3일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키움증권, IBK투자증권, SK증권 등 6개사를 향후 2년 동안 중기특화증권사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심사를 신청한 총 7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실시한 결과다. 기존 6개사에 대해서는 정량평가를 실시해 실적 상위 3개사를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실적 하위 3개사와 신규 SK증권에 대해서는 정량·정성평가를 실시했다.

정량 평가에서는 코넥스 지정자문인 계약건수, 중소·벤처기업 채권 발행 지원, 중소·벤처기업 지원펀드 운용, 기업공개(IPO) 지원, 크라우드펀딩 조달 실적 등 항목별로 점검했다. 심사 대상 중 IBK투자증권이 정량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SK증권 역시 기존 중기특화증권사가 아니었음에도 관련 실적이 충분했다는 평가다.

정성 평가에서는 프레젠테이션 평가를 통해 전문 인력과 조직, 내부통제 장치, 업무 수행 역량, 차별화된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윤영주 금융위원회 사무관은 "중기특화증권사 지정 심사에서 기존 지정사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1차에서 우선 3개사를 선별하는 혜택을 준 것"이라면서도 "신규 증권사도 역량이 있다면 지정해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취지로 공정하게 심사했다"고 전했다.

◇ "인센티브 지원방안 확대 고려"

지정 해제된 KTB투자증권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중기특화증권사를 내세워 해오던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가점이 주어지는 벤처기업 투자 등을 계열사에서 주로 실시하기 때문에 정량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것 같다"며 "다음 기회에 준비해서 재도전 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존 지정사들 역시 2년마다 심사과정을 거쳐 재지정하는 것은 중장기적 계획이 필요한 중기 IB 업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윤 사무관은 "중기 IB 업무는 사실 중기특화증권사 지정 여부와 관계없이 증권사가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업무"라며 "인센티브 차원에서 아쉬울 수는 있겠으나 무조건 신규 진입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역량을 쌓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인센티브 규모가 작아 중기특화증권사로 지정돼도 큰 혜택이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심사 도전 자체를 포기한 증권사도 많다.

현재 중기특화증권사에 부여하는 주요 인센티브는 성장금융과 산은의 정책펀드 설정,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주관사 선정 시 우대, 증권금융 대출 한도 확대 및 금리 우대, LP 지분 중개지원 등이 있다.

윤 사무관은 "올해 초 내놓은 인센티브 확대 방안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내는지 추이를 살펴보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적극적 역할 유도 등을 위해 추가 인센티브 제도 도입 등 제도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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