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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주 출렁이자 새내기주 '전전긍긍'

  • 2018.05.09(수) 13:57

1분기 IPO 시장 주역…심사 기업도 줄줄이
바이오주 각종 악재에 새내기주 '노심초사'

최근 부침을 겪고 있는 바이오주를 따라 새내기주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셀트리온, 신라젠 등을 필두로 제약·바이오주가 크게 상승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는 바이오주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들 새내기주는 시장이 좋을 때 진입해 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오래가지는 못했다. 4월부터 거품 논란과 회계이슈 등 각종 악재로 바이오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상장을 앞두고 있거나 심사 대기 중인 기업들이 노심초사하는 상황이다.


 

 
◇ "바이오주 바람 꺼졌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IPO 시장은 제약·바이오 전성시대였다. 지난해 4분기에는 휴마시스, 코오롱티슈진, 클래시스 등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특히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11월 상장 후 연말까지 공모가 대비 92% 오르며 바이오주의 중심에 섰다.

연말 바이오 상승세에 힘입어 IPO 심사에 들어갔던 동구바이오제약, 알리코제약, 엔지켐생명과학, 케어랩스 등이 올해 1분기 코스닥시장에 대거 상장하면서 바이오주의 기세가 등등했다. 케어랩스와 동구바이오제약 주가는 상장 후 1분기 말까지 각각 188%, 156%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4월 들어 단기간 급등에 대한 부담감과 바이오주 거품 논란이 일기 시작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구개발(R&D)비용 자산화 비율이 높은 회사에 대한 회계 감리 이슈가 불거졌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논란까지 더해지며 바이오주가 동반 하락했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제약·바이오주의 급등은 주가 밸류에이션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테마와 바람에 의해 과도하게 상승한 부분이 많다"며 "시가총액을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는 소수 종목만 살아남고 대다수는 하락 조정국면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 새내기주, 시장 영향 vs. 종목별 강점

상장을 앞두고 있거나 상장 심사 중인 기업들은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개별 기업의 사업성과 잠재력이 알려지지 않은 새내기주로서는 시장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선 오는 28일 의료기기업체인 제노레이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제노레이는 엑스레이(X-ray) 영상진단 장비 전문기업으로 일반 병원과 치과 영역을 모두 영위하고 있다.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해외 성장성, 공모희망가액이 상단에서 결정되더라도 동종업계 대비 낮은 주가수익비율(PER) 등이 강점이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박병욱 제노레이 대표이사는 지난 8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업종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과 관련해 "바이오와 의료기기는 서로 다른 분야"라며 선을 그었다. 이번달 2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세종메디칼도 마찬가지다. 복강경 수술 장비 제조회사기 때문에 의료 제조업체로 구분해서 봐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업종이 같아 완전히 분리되기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외에도 노바렉스, 바이오솔루션, 아이큐어, 올릭스, 이원다이애그노믹스, 싸이토젠, 한국유니온제약 등이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각종 우려에도 불구하고 장외시장에서는 상장 예정 기업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IPO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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