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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갈등 확전中 증시반등…의미는?

  • 2018.07.11(수) 11:31

고비넘겼나? "아직은 갈등 진행형"
반도체등 수혜주 부각 '저평가 구간'

지난 6일 미국과 중국의 관세 폭탄이 현실화하며 무역 전쟁이 확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주초 들어서는 글로벌 증시 전반이 반등을 시도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되진 않을 것이란 기대가 여전하다. 

 

아직은 하반기 내내 시장에 무역전쟁 먹구름이 짙게 깔릴 것으로 보이지만 최악의 상황만큼은 여전히 배제되고 있다. 미·중간 적절한 줄다리기 상황에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는 주식에 대한 관심도 조심스럽게 제안되고 있다.

 

 

◇ 무역전쟁 불안감 속 반등 시도

 

주초 글로벌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도 이틀 연속 반등을 시도했다. 11일 코스피가 장중 다시 조정을 받고 있지만 무역분쟁이 계속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감은 여전히 시장 기저에 깔려 있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이 서로 관세를 부과하긴 했지만 추가 보복 조치에는 신중할 것으로 전망됐고 당장의 관세 부과 규모가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것이란 분석도 시장 부담을 일부 누그러뜨렸다.

 

하지만 아직 긴장을 완전히 놓을 순 없는 상태다. 밤사이 뉴욕 증시는 실적 호조가 무역분쟁 우려를 압도하며 상승했지만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부담을 다시 가중시키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양국의 실질적인 타깃이 신성장 동력 산업이란 점에서 양국의 무역 갈등이 손쉽게 마무리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확전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11월 미국의 중간선거 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미국과 중국의 성장을 위한 방법이 겹치는 상황에서 각자 양보할 수 있는 구역을 설정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일부 수혜업종에 눈길

 

무역 전쟁으로 상대적으로 여파가 덜한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의 반사이익 가능성은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중국 미국의 관세 보복 조치로 미국산 반도체 26개 제품의 국내 판매를 잠정 금지시켰고 이는 한국의 반도체 수출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증권의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대중국 수출 증가세는 큰 폭의 증가세다. 특히 지난해 대중국 반도체 수출은 62.3% 늘었고 올해도 최근까지 59.2%나 급증했다.

 

SK증권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 3개사의 점유 비중이 95%에 이른다"며 "중국이 미국산 제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는 조치는 비미국산에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 밸류에이션 기회도 계속 부각

 

최근 코스피가 크게 조정을 받으면서 밸류에이션 매력도 계속 부각될 전망이다. 최근 실적 우려에도 코스피 낙폭이 과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신증권은 "실적과 자산 가치를 고려할 때 하락 속도가 너무 빨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며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55배로 2013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도 "코스피 반등이 이어진다면 단기적으로 낙폭이 과도했던 경기민감주와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는 섹터의 성과가 좋을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비철금속, 기계, 에너지를 꼽았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무역 분쟁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만큼 여전히 경기방어주, 내수주의 비중을 늘릴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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