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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해외주식투자 시스템 개선"

  • 2018.09.06(목) 16:00

이병래 예탁원 사장
"정규직 전환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력"

한국예탁결제원이 최근 일어난 유진투자증권의 '해외 유령주식'과 같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해외주식 거래 시스템 개선을 위한 컨설팅을 추진한다.

이병래 예탁원 사장은 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삼성증권 사태에 이어 유진투자증권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자본 시장 거래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된 점을 위중하게 여긴다."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검토를 통해 종합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병래 예탁원 사장. 사진=예탁원 제공

◇ "해외 시스템과의 차이 문제"

지난 5월 유진투자증권의 해외 주식거래 시스템에서 실제 존재하지 않는 유령주식이 거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진투자증권의 고객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해외 상장지수펀드(ETF)가 병합된 후 실제 주식 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매도했으나, 시스템이 병합을 하루 늦게 반영하면서 병합 전 주식 수가 매도 체결돼 실제 존재하지 않는 주식까지 팔려버렸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유진투자증권과 예탁원에 대해 현장검사를 벌였다. 예탁원은 해외주식거래 시스템은 한국과 달리 매매거래정지 기간이 없어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최경렬 국제펀드본부장은 "사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거래 정지 기간이 해외에는 없어서, 예탁원이 시스템적으로 없애기는 어렵다"며 "다만 해외기관의 경우 해당 리스크를 어떻게 해소하는지 등을 검토하고 종합적으로 컨설팅받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도 "최근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원활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 시스템 전반에 대한 지원방안을 종합적으로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장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실행하고, 연구 검토 후 개선할 부분은 충실히 개선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탈락한 비정규직도 고용 유지"

전날 공공연대노조가 예탁원이 최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정에서 20명을 해고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향후 고용 유지를 위해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예탁원은 지난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하고 정규직 전환 과정 중에 있다. 예탁원은 최근 비정규직 104명을 평가해 심사하고, 이 중 20명을 해고했다.

이 사장은 "정부 지침 등을 반영하고 이해관계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법적인 책임을 떠나서 탈락한 직원들이 고용 형태를 불문하고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내년 전자증권제도 도입을 앞두고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블록체인 등 4차 산업 기술을 예탁결제산업에 접목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구하겠다는 방침도 소개했다.  

이 사장은 "내년 9월 전자증권제도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지난달 시스템 설계를 완료하고 시스템 개발을 시작했다"며 "블록체인 기반의 채권장외결제업무에 대한 개념 검증과 전자투표 시범사업을 연내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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