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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리그테이블]'진격의 메리츠' vs '고개숙인 미래'

  • 2018.11.16(금) 16:31

<어닝 18·3Q>대형사 실적 분석
업황 부진·기저 효과로 이익 감소
리테일 강자 부진속 IB 강자 두각

한 분기 만에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업계는 축배도 제대로 들지 못한 채 깊은 시름에 빠졌다.

올해 2분기에는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사들의 이익은 예상을 뛰어넘으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리테일 이익 성장과 함께 초대형 IB를 중심으로 각 증권사가 투자은행(IB) 부문을 확대하면서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성과가 골고루 나타났다.

증권업계의 이익 레벨이 한 단계 올라갔다는 평가도 잠시, 3분기에는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전 분기보다 30%가량 급감하면서 리테일 효과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업황 부진에 여타 부문도 쪼그라들 수밖에 없었지만, 그나마 리테일 비중이 작고 IB가 탄탄한 회사는 버텨낼 재간이 있었다.


◇ 한투 1위 탈환…새 강자 메리츠 부상

3분기 왕좌는 또다시 한국투자증권이 탈환했다. IB를 비롯해 각 사업부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면서다. 특히 지난해 11월 초대형 IB 중 처음으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고, 9월 말 기준 발행어음 판매액은 3조4500억원을 기록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엎치락뒤치락 싸움이 영원할 것만 같았지만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다.

메리츠증권의 기세가 무섭다. 올해 3분기 연속 분기 1000억원대 순이익 랠리를 지속하면서 순위는 2계단 올라간 2위를 차지했다. 하반기 증시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바뀌었지만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채권 트레이딩과 IB 등 모든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인 덕택이다.

NH투자증권 역시 강점인 IB에서 지속해서 딜을 확보하면서 전체 이익 감소 폭을 10% 선으로 줄이며 선방했다. 전 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3위 자리를 지켜냈다.

반면 미래에셋대우는 이익이 절반 이상 줄며 3계단 내려온 4위에 자리했다. 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실적은 합병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700억원대까지 내려왔다. 리테일 감소와 IB 부문 대형 딜 공백으로 감소 폭이 컸다.


◇ 리테일 기반 증권사 '주춤'


3분기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은 9조4000억원으로 14조원 대였던 상반기보다 급감했다.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리테일 강자의 어깨가 무거웠다.

특히 삼성증권이 2분기 연속 뒷걸음질 쳤다. 브로커리지와 금융상품 수익이 저조하게 나타난 영향이다. 부진한 업황에 지난 4월 발생한 배당사고로 6개월 일부 영업정지 징계까지 겹치면서 타격이 크게 나타났다.

리테일 비중이 큰 금융지주 계열 증권회사도 타격이 컸다. 신한금융투자는 전 분기 대비 45% 이익이 감소하며 순위 역시 두계단 밀려났다. 하나금융투자도 리테일 부진으로 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45% 줄어 대신증권에 9위 자리를 내주고 10위에 만족해야 했다.

KB증권 역시 전 분기 대비 21.1% 빠졌다. 하지만 자산관리 부문과 IB 실적에서 양호한 성적을 내면서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아 순위는 두 계단 올라간 6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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