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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NH투자증권, '최초'로 빚은 '최고'의 50년사

  • 2019.01.17(목) 14:04

LG투자증권·우리증권·NH투자증권 세갈래 역사
국내외 다양한 업무 '최초' 기록으로 업계 선도

NH투자증권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사람의 나이로 따지면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이다. 1960년대 증권업의 씨앗을 뿌리고 대한민국 자본시장 발전과 역사를 함께 한 NH투자증권은 50년 사이 자기자본 5조원대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우뚝 썼다.

NH투자증권이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하기까지의 50년사 속에는 수없이 바뀐 사명만큼이나 발자취도 거대하다. '최초' 타이틀을 여럿 남겼고 이를 통해 '최고'의 기록들을 빚어냈다.


 

◇ 50돌 맞은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의 50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LG증권, 우리증권, NH농협증권 세 갈래로 나뉜다. 이 가운데 NH투자증권은 LG증권을 근간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토대로 하면 1969년 12개 보험회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한보증권이 뿌리가 된다. 한보증권은 당시 1억2000만원의 자본금 규모로 국내 최대 증권회사였다. 어찌 보면 시작부터 대형 증권회사로서 입지를 다졌다고 볼 수 있다.

이후 1975년 생보증권을 흡수 합병해 대보증권으로 거듭났다. 대보증권은 합병 첫해 자본금을 30억원으로 늘리며 대형화에 앞장섰고, 1979년 본사를 여의도로 이전해 대형 증권회사로서는 처음으로 여의도 시대를 열었다.

럭키금성그룹이 설립한 국제증권에서 상호를 변경한 럭키증권은 1983년 대보증권을 흡수 합병했고, 그룹명 변경에 따라 LG증권과 LG투자증권으로 잇따라 사명을 변경한다.

하지만 2003년 카드대란 위기를 맞아 LG투자증권은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됐고, 2005년 우리증권과 합병하면서 우리투자증권이 정식 출범했다.

우리증권의 전신인 대도증권주식회사는 1954년 설립됐고, 1985년 일반은행의 증권업 진출이 허용되면서 한일은행이 인수했다. 후에는 한일은행의 변화와 함께 사명도 한일증권, 한빛증권, 우리증권으로 재탄생했다.

이렇게 탄생한 우리투자증권은 다양한 분야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며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이후 우리금융 민영화 방침으로 고려투자금융, 동아증권, 세종증권의 역사를 가진 NH농협증권과 합병해 2014년 말 지금의 NH투자증권이 됐다.



◇ 최초를 통해 최고가 되다

NH투자증권은 기존 우리투자증권의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에 NH농협금융의 강점인 유통망이 합쳐져 시너지를 발휘했고, 2017년 11월에는 자기자본 4조원 요건을 갖춰 초대형 IB로 지정됐다.

지금의 NH투자증권으로 거듭나기까지는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업적이 한몫했다. 특히 '최초'라는 타이틀을 단 기록들이 여럿된다.


(거점 확대) 한보증권은 1969년 최초로 지점을 설립했다. 럭키증권 시절에는 해외 거점 구축을 위해 런던, 뉴욕, 홍콩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알리미) 대보증권은 1976년 업계 최초로 전국 지점을 연결하는 시황 방송망을 개통했다. 1985년에는 업계 최초로 럭키증권 여의도 사옥에 옥외광고탑을 설치해 증권 시황을 알렸고, 지점마다 TV식 시세 전광판을 설치해 트랜드를 선도했다.

(해외 서비스) 럭키증권은 1989년 제일은행, 한국투자신탁과 공동으로 지분 투자해 영국 런던에 투자은행 KFI를 설립했다. 국내 증시 최초의 해외 지분 투자였다. 1991년엔 럭키증권과 영국 틴달 투자사가 공동 설립한 KLF가 국내주식 매매를 위한 외국인 투자등록 1호로 등록했다.

(고객 서비스) 럭키증권 시절 업계 최초로 증권카드로 증권거래와 신용카드서비스가 가능한 증권제휴 카드를 발급했고, 1996년 처음으로 펀드 판매를 시작했다. 2005년엔 은행, 증권, 보험 등 모든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복합금융센터를 금융권 최초로 오픈하기도 했다.

(업계 선도) LG투자증권 시절인 2004년에는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WM) 브랜드를 런칭했는데, WM은 자산관리를 통칭하는 업계 고유명사로 자리 잡았다.

 

'최초'를 통해 '최고'의 공든 탑을 올린 셈인데 앞으로의 50년간 새롭게 빚어갈 또 다른 '최초'의 기록들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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