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중소형 증권사 바로투자증권이 지난해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로투자증권의 작년 순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인 121억원으로 전년 47억원보다 155.6% 증가했다.
작년말 기준 자기자본은 전년말(419억원)보다 120억원 가량 늘어난 540억원으로 이를 감안한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무려 22.36%에 달한다. 전년 11.27%보다 두배로 뛰어 올랐다.
순이익이 1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2008년 설립 첫해와 이듬해 적자를 낸 이후 흑자로 돌아서 매년 순이익을 내고 있으나 여태껏 100억원을 넘긴 적이 없었다.
실적 개선 이유에 대해 회사 측은 "수수료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및 순이익 증가"라고 소개했다.
바로투자증권은 지난 2011년 신안그룹 계열사인 신안캐피탈이 기존 최대주주인 박준형씨 등으로부터 지분 92%를 사들인 이후 이듬해 추가로 잔여 지분을 확보하면서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자기자본 500억원대의 덩치가 작은 소형사이나 기업금융(IB)에 특화한 곳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금융 상품의 판매 및 중개, 금융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카카오의 핀테크 계열사인 카카오페이가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작년 10월 바로투자증권의 최대주주인 신안캐피탈로부터 보유 지분 100% 가운데 60%를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매입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관련 업계에선 4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온·오프라인 결제와 송금, 인증, 청구서, 멤버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바로투자증권 인수로 금융 서비스 영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