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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증권업 진출기지' 바로투자, 작년 실적 '휘청'

  • 2020.01.23(목) 14:31

순익 전년보다 절반 감소한 59억
카카오 대주주 적격성 문제 해소

카카오가 인수하려는 중소형 증권사 바로투자증권이 지난해 60억원에 못 미치는 순이익으로 전년보다 절반 가량 감소한 부진한 성적을 냈다.

금융당국은 전날(22일)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 카카오의 증권업 진출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로투자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59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전년(121억원)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전년(163억원)에 비해 85억원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에 대해 회사측은 "경제 침체에 따른 이익 감소"라고 설명했다.

작년말 기준 자기자본은 전년말(540억원)보다 60억원 가량 늘어난 599억원이다. 이를 감안한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85%이다. 무려 20%이상을 달성했던 전년 ROE(22.36%)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바로투자증권은 지난 2011년 신안그룹 계열사인 신안캐피탈이 기존 최대주주인 박준형씨 등으로부터 지분 92%를 사들인 이후 이듬해 추가로 잔여 지분을 확보하면서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자기자본 500억원대의 덩치가 작은 소형사이나 기업금융(IB)에 특화한 곳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금융 상품의 판매 및 중개, 금융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카카오의 핀테크 계열사인 카카오페이가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8년 10월 바로투자증권의 최대주주인 신안캐피탈로부터 보유 지분 100% 가운데 60%를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당국에 계열사 현황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금융당국의 심사가 중단됐다가 김 의장이 1심에 이어 지난해 11월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서 심사가 재개됐다.

전날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금융위는 내달 5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이번 안건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온·오프라인 결제와 송금, 인증, 청구서, 멤버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바로투자증권 인수로 금융 서비스 영역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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