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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증권, 추가 자본확충 잰걸음…페이가 더 쏜다

  • 2020.06.22(월) 13:31

카카오페이, 유증자금 일부 증권에 투입 계획
MTS 등 리테일 사업기반 적극적 확장 예고

지난달 7년 만에 자본을 늘린 카카오페이증권이 추가 자본 확충을 예고하며 사업 확장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 대주주인 카카오페이는 지난 19일 카카오를 비롯한 주요 주주를 대상으로 16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 일부는 카카오페이증권의 자본 확충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카카오페이는 보통주 324만1294주를 발행해 1600억53만953원을 조달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4만9365원으로 이달 말인 6월 30일 납입하고 내달 1일 신주를 교부하는 일정이다.

이 가운데 카카오페이 지분 60.9%를 보유한 카카오가 449억원를 투입, 90만6937주를 인수할 계획이다. 출자 후 지분율은 56.1%가 된다. 주요 주주인 알리페이 싱가포르 역시 233만4357주를 사들이며 1152억원가량을 쏜다. 알리페이의 자금 투입은 2017년 6월 첫 투자유치 후 두 번째다.

조달 자금은 카카오페이의 신규 사업 진출 및 기존 사업의 안정화·고도화  안정화·고도화 그리고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에도 사용한다. 카카오페이는 증권에 투입할 구체적인 금액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달 말 시스템 고도화 자금 마련을 위해 7년 만에 2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 바 있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전체 발행주식(340만주) 중 60%를 보유한 최대주주 카카오페이가 138억원을, 2대 주주(40%)이자 바로 투자증권 옛 주인인 신안캐피탈이 92억원을 각각 투입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600억원으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추가 자본 확충과 함께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초 출범한 후 카카오페이 플랫폼과 증권서비스를 연결하면서 카카오페이머니를 업그레이드해 증권 계좌 개설 수가 120만 계좌를 넘어선 상태다.

카카오페이증권의 대주주인 카카오페이는 증권과의 시너지를 통해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투자 문화를 만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카카오페이 머니를 증권 계좌로 업그레이드해 사용자 혜택을 높이고 펀드 상품을 오픈했다. 향후 본격적인 리테일 영업 확장을 위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의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지난 5월 유증의 경우 카카오페이증권의 IT 시스템 고도화 등 자체적인 유증이었다면 이번 유증은 카카오페이 자체적인 사업 확장 목적과 함께 자회사인 증권 쪽에도 일부 자금을 할애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증권 쪽 자본 확충의 구체적인 시기와 금액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넉넉히 올해 안에는 추가 증자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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