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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녹색 투자의 매력' 그린 본드가 뜬다

  • 2019.04.16(화) 15:49

친환경 사업 확대로 그린본드 발행 시장 활성화 
안전자산 확보+사회적 책임투자 측면 수요 증가

# LG화학이 최근 글로벌 화학기업 최초로 그린본드를 발행해 15억600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780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고 합니다. 국내 기업이 발행한 그린본드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화제가 됐는데요. LG화학은 이렇게 확보한 자금을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투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 현대캐피탈은 지난 1월 2억 스위스프랑 규모의 5년 만기 고정금리 그린본드를 발행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조달 자금을 현대기아차의 친환경 자동차 할부금융 서비스에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5월 아시아 최초로 국제금융시장에 워터본드를 발행해 주목받았습니다. 워터본드는 그린본드의 일종으로, 물 관련 사업 투자에만 사용하도록 발행됐습니다. 

앞선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채권 발행 소식을 보면 '그린본드(green bond)'가 공통으로 언급되는데요. 이처럼 기업의 그린본드 발행이 최근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그린본드는 발행대금의 용도가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풍력, 전기차 등 친환경 투자로 한정된 채권인데요. 우리나라에선 한국수출입은행이 2013년 해외에서 5억달러를 발행한 것이 처음이고요. 지난해 산업은행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3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습니다.

최근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데다 국내에서도 정부의 친환경 정책 강화로 그린본드 발행이 증가하고 있고, 향후에도 발행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립니다.

일차적으로는 과거와 같이 한국전력이나 발전 자회사 중심으로 에너지 관련 기관들의 그린본드 발행 수요가 확대될 것이고요. 이차적으로는 LG화학 사례처럼 에너지 기업과 자동차 회사에서 친환경 프로젝트를 늘리면서 민간기업의 발행도 증가할 것입니다. 그리고 현대캐피탈 본드 발행 사례가 있듯, 친환경 차량 할부 취급 증가로 일부 할부 금융사의 그린본드 발행수요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기관은 국제기구에서 금융기관과 공공기관, 일반기업으로 다각화되면서 올해에는 일반기업이 4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린본드 자금 사용이 가능한 분야도 무궁무진합니다.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건물 신축부터 유지보수와 지역난방 등도 포함됩니다. 또 오염 방지와 관리를 위한 탄소배출 감축, 온실가스 통제, 토양 정화, 쓰레기 감축 등도 가능하고요.

청정운송을 위한 전기, 하이브리드, 공공, 철도, 모노레일, 클린에너지 관련 인프라 사업도 좋겠죠. 이 밖에도 기후변화 감지 시스템이나 친환경 제품 인증과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위한 개발, 그린 빌딩 등을 위한 투자에도 채권을 발행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그린본드는 매년 성장세를 지속해 지난해 1500억달러가량 발행됐습니다. 글로벌 그린본드 성장과 함께 국내 기업이 원화 그린본드 발행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작년 산업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3000억원, 2000억원 규모의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한국남부발전도 1000억원 규모 발행에 성공했습니다.

그린본드 발행시장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요.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그린본드와 관련한 리포트를 발행했는데요. 리포트에선 그린본드 투자를 통해 고수익보다는 안전자산 확보와 사회적 책임투자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합니다.

지난해부터 국내 기관과 기업이 발행한 그린본드 대부분이 AA급 우량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3~5년 만기 달러 표시로 발행했습니다. 3%대 금리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합니다.

다만 현재 사회책임투자에 관심 있는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형성되고 있는데요. 발행시장 확대와 함께 개인투자자까지 투자를 대중화하기 위해선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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