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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리그테이블]'대격변' 현대차의 질주

  • 2019.08.20(화) 15:25

<2019·2Q 어닝>②중소형사 순위
현대차증권 300억원대 순익으로 1등
교보 역대급 순익 행진에도 2위 유지

중소형사 순위에 대격변이 일어났다. 한화투자증권이 자기자본 확대로 1조원 이상 대형사로 빠지면서 교보증권과의 1위 싸움이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현대차증권이 치고 들어오며 위풍당당 1위를 차지하며 신흥강자로 부상했다.

20일 국내 증권사 중 6월 말 기준 자기자본 5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12월 결산 법인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총 8개 증권사 연결기준 순이익은 121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트레이딩과 자기자본투자(PI)부문이 실적을 이끌었고, 각사별 기업금융(IB) 부문 성과도 실적에 힘을 보태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특히 우호적인 금리 상황으로 채권사업 부문이 힘을 보탰다.

대부분 회사가 1~2분기 연속 호실적을 달성하면서 상반기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순조로운 반기를 보냈다는 평가다.


◇ 급부상한 현대차증권 '질주'

최근 몇년 간 증권 중형사 리그테이블에선 1위 자리를 두고 교보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 엎치락뒤치락하며 경쟁을 이어왔다. 지난해엔 DB금융투자가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안정적인 200억원대 분기 순익을 이어오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이번엔 대이변이 일어났다. 현대차증권이 전 분기 6위에서 5계단 올라온 1위 자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2분기 연결 순이익이 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102억원보다 무려 3배 늘었다. 이전 사상 최대치인 2017년 3분기 218억원보다도 90억원 가량 껑충 뛴 수치다. 

사업 다각화와 리스크 관리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PI를 비롯해 IB와 채권사업 등 주요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 반기 기준 1등은 교보증권

교보증권은 간발의 차이로 왕좌를 놓쳤다. 1위와의 격차는 20억원에 불과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유상증자로 6월 말 기준 자기자본이 1조68억원을 기록하며 비즈니스워치 리그테이블 기준에 따라 대형사에 진입했고 현대차증권과 교보증권보다 낮은 261억원의 분기 순익을 달성했지만 복병인 현대차증권을 만난 셈이다.

대신 교보증권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280억원대 순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2분기 세웠던 사상 최대 실적 287억원에 버금가는 성적표를 연이어 달성하며 반기 기준으론 단연 비교 불가한 1등이다.

교보증권 상반기 순익은 570억원으로 2위인 현대차증권 508억원과 비교해 월등하다. 교보증권은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익 773억원의 73.7%를 달성하면서 올해엔 연간 최대 실적 경신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하위권의 몰락

중형사 상위권의 호실적과 달리 중하위권은 다소 부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평이했지만, 1분기 잇단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에 견줘보면 급감한 수준이다.

2분기 증시 거래대금이 줄면서 관련 수익이 꺾였으나 IB와 트레이딩 부문에서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다만 1분기 역대급 실적 덕분에 반기 실적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3~8위권 증권사 분기 순익이 모두 감소했지만 상대적인 감소 폭에 따라 순위가 크게 뒤바뀌었다. DB금융투자는 2분기 실적이 전 분기 대비 33.6% 감소했음에도 3위 자리를 지켜냈다.

하이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은 순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각각 3계단, 2계단, 2계단씩 순위가 상승했다. 반면 IBK투자증권, SK증권 등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두 회사는 각각 1계단, 3계단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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