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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해외 대체투자…커지는 '경고음'

  • 2019.09.25(수) 16:17

증권업계 익스포져 14조…2년새 3배 증가
한신평 "새로운 리스크 관리 체계 필요"

최근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늘고 있는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정책과 법률, 시장 등 외적 변수에 투자 성과가 좌우될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5일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정기 미디어 브리핑에서 "증권업의 차입부채와 우발부채 부담이 커져 유동성 위험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내 증권사들은 해외 헤지펀드와 선박 항공 예술품 경매 등으로 대체투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한신평은 해외 대체투자 규모가 2017년 9조 달러 안팎에서 2023년 14조 달러로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저금리 추세가 대체투자 확대를 촉발했다. 유동성은 풍부해졌지만 국내 투자는 경쟁 심화로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낮아져 해외로 시선을 돌렸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 증시는 해외에 비해 부진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데다 부동산 시장은 이미 투자가 충분히 이뤄진 까닭에 투자 매력도가 해외에 비해 낮아진 영향도 크다.

이 애널리스트는 "해외 대체투자 확대는 환경 요소와 수요 및 공급 등 삼박자가 맞은 결과"라며 "새로운 영업용 순자본 비율 책정 기준(신 NCR) 도입과 초대형 투자은행(IB) 특례 등으로 투자 여력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해외 대체투자 확대는 증권사의 수익성을 높이고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효과가 따를 것으로 기대되지만 투자 위험 요소가 함께 덩달아 커지는 만큼 향후 부정적인 신용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신평이 국내 주요 증권사 8곳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말 증권업계 익스포져는 3조7000억원 규모였지만 올 6월 말 13조90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증권사가 관련 영업을 확대한 결과다.

이는 외적 변수에 노출된 자산 규모가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는 지분투자 및 후순위 투자 비중이 타업권에 비해 높기 때문에 가격 하락과 미매각 등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유럽 지역 대체투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 지역 리스크가 부각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집중적인 해외 대체투자 증가로 미매각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장기 자산 투자 확대와 미매각 리스크, 우발채무 증가 등으로 유동성 대응력이 약해질 경우 신용평가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리스크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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