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KONEX) 시장이 개설된 지 6년이 됐지만 기대에 미칠 만한 수준으로 성장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정부의 모험자본 조달을 위한 정책이 나오고 있어 코넥스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2일 한국거래소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IR협의회 및 키움증권과 공동으로 개최한 '코넥스 인베스트먼트 컨퍼런스'에서는 벤처투자 생태계가 커지면서 코넥스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넥스는 자본시장을 통한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지원 및 모험자본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개설한 중소기업 전용 시장이다. 코넥스-코스닥-코스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하기 위한 기초 시장인 만큼 출범 당시 기대감이 컸다.
시장이 개설된 지 6년이 지났으나 기대했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코넥스 시장 시가총액은 5조7999억원,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억8000억원 수준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넥스를 기반으로 성장할 유망 기업을 통해 투자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적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벤처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김상표 키움증권 성장기업분석팀장은 "코스닥 이전 상장 패스트트랙 제도로 코넥스 시장에서 빠르게 기업 가치를 올려서 유동성을 확보하고 코스닥 시장으로 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이전 상장이라는 이벤트가 발생하기 전에 투자 기회를 잡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용윤중 한국벤처투자 투자운용본부장은 "정부의 대규모 스케일업 자금 투입으로 벤처투자 시장 자금 규모가 사상 최대치가 될 것"이라며 "벤처펀드는 코넥스 기업을 비상장 기업으로 인정해 주목적 투자대상에 포함해 코넥스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용 본부장은 "특히 코넥스 기업 중 소재·부품·장비(소부장)과 데이터, 5G 네트워크, 인공지능(AI), 시스템반도체, 미래형자동차, 바이오 등 6대 중점 분야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