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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회장에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최고 득표율 '압승'

  • 2019.12.20(금) 16:46

76% 득표로 압승, 유일한 현직 CEO
대신증권 후임 대표, 오익근 부사장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에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가 당선됐다. 통상 금투협회장은 증권사 최고경영인(CEO) 출신이 가져가는 만큼 별다른 이변 없이 후보자 가운데 유일한 현직 최고경영인이 선임된 셈이다.

나 사장은 1985년 대신증권에 입사한 후 한 회사에서 사장까지 오른 '원클럽맨'이다. 이번 선거에서 그의 우직함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한 35년의 업계 경험이 높게 평가받았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오는 2022년 말까지다. 

나재철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나재철, 76.3% 득표로 압승…역대 최고 득표율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0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76.3% 득표율로 나재철 후보자를 제5대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고(故) 권용원 전 회장의 선임 당시 득표율 68%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임시총회 참석 의결권은 전체 회원사 295개사 중 87.6%로 의결권의 과반수가 참석해 총회가 성립됐다. 참석 의결권의 과반 득표로 나 후보가 당선됐다. 이어 정기승 후보(15%), 신성호 후보(8.7%) 순으로 나타났다.

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K-voting 시스템을 통한 전자 투표 방식으로 영등포경찰서 관계자 참관하에 투명하게 진행됐다.

투표는 1사 1표씩 행사하는 균등의결권(40%)과 회비 분담률에 따라 행사하는 비례의결권(60%)을 반영해 집계했다.  

◇ "제대로 일하는 협회 만들겠다"

업계에서는 신임 금투협회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권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 후 2개월여간의 공석으로 업계 현안이 산적했기 때문이다. 

나 신임회장은 투표 전 정견발표에서 "지난 35년간 리테일, 홀세일, IB 등 금융투자업의 다양한 부문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많은 경험을 쌓아 왔다"며 업계에 대한 경험을 강조해 회원사 대표들의 표를 얻는 데 성공했다. 

나 신임회장은 "2012년 이후 8년간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저축은행과 투자자문 인수, 자산운용 합병, 에프앤아이 인수, 부동산자산신탁 설립 등으로 다양한 업권에 대해 폭넓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당선 후 기자실을 찾은 나 신임회장은 "협회장으로 취임하면 자본시장 발전과 금융투자업계 발전, 협회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능동적이고,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행동하는 협회, 회원사 요구를 반영하고 실현할 수 있는 일하는 협회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국내 자본시장은 은행 중심의 금융업 발전과 현존하는 많은 규제로 인해 아직까지 선진국과 비교해 성장 수준이 부진하다"며 "앞으로 자본시장이 한 차원 성장하고 금융투자업이 제2의 도약을 맞을 수 있도록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1960년생인 나 신임회장은 조선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외대에서 경영학 석사와 국제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에 대신증권에 공채 입사한 후 현장에서 직접 영업을 하며 지점장에 올랐고 리테일과 홀세일, 기획본부장을 거쳐 대표까지 올랐다. 또 2012년부터 현재까지 8년간 대표 자리를 지킨 장수 CEO로 꼽힌다. 

한편 대신증권은 이번 나 대표의 당선으로 후임 대표 선임 절차를 조만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후임 대표로는 대신저축은행 대표를 거친 오익근 대신증권 부사장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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