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주력인 리테일을 비롯해 IB와 홀세일 등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4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13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순이익은 3628억원으로 전년 1932억원 보다 무려 1700억원 가량 증가했다. 2000년 설립 이후 사상 최대 금액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4% 늘어난 4737억원으로 집계돼 역시 최대를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리테일 부문이 모처럼 힘을 냈다.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국내 시장 점유율은 작년 3분기 평균 30%를 기록하며 최대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IB와 홀세일 부문이 힘을 내면서 전체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계열사 실적 반영분을 걷어낸 키움증권 자체 성적도 도드라지게 성장했다. 지난해 별도 순이익은 2860억원으로 전년 1833억원보다 1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키움저축은행과 키움YES저축은행, 키움투자자산, 키움인베스트먼트 등 자회사들도 모처럼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작년 4분기 연결 순이익은 856억원으로 전분기 654억원보다 200억원 증가했다. 1분기 1587억원으로 쾌조의 출발을 보인 이후 곧바로 2분기 531억원의 순이익에 그쳐 부진한 흐름이 예상됐으나 2분기 연속 순이익 증가세가 이어진 것도 눈길을 끈다.
작년 4분기 순이익은 시장 눈높이를 웃도는 성적이기도 하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는 700억원에 그쳤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시장 환경에서도 개인 점유율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리테일 부문의 견조한 성장이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