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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에 미래에셋대우, 2년 만에 자사주 소각 

  • 2020.03.20(금) 13:41

보통주 468억원 들여 매입후 소각키로
코로나 폭락장, 주가 한달만에 반토막

미래에셋대우가 코로나 폭락장에서 속절없이 떨어진 주가를 끌어 올리기 위해 2년만에 자사주 소각에 나선다.

미래에셋대우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468억원을 들여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통주 1300만주(주당 3600원 기준)를 앞으로 석달간 장내에서 매입해 소각할 예정이다. 이는 유통 주식수 대비 약 2.4%에 달하는 규모다.

미래에셋대우가 자사주 매입 후 소각에 나선 것은 2018년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769억원을 들여 보통주 800만주(유통주식수 대비 약 1.5%)를 사들였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결정에 대해 "주식 가치를 높여 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소개했다. 신종 코로나 19 사태로 주가가 하락하고 증시 불안이 확산하자 주가 안정화와 책임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취지다.

최근 코로나 폭락장으로 미래에셋대우 주가는 덩달아 밀리고 있다. 전날(19일) 미래에셋대우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0.53% 빠진 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주가는 3800원대로 올랐지만 지난달 14일 종가가 7010원인 것을 감안하면 약 한 달 만에 반토막 난 것이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상황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주가 움직임이 회사의 실적을 포함한 펀더멘탈 측면에서 절대적인 저평가 영역에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대우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500억원을 들여 보통주 주식을 취득한다고 밝혔다. 한 달 전 400억원을 투입한데 이어 추가로 자금을 들여 또 다시 지분 매입에 나선 것이다.

미래에셋대우 주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증시가 폭락하면서 덩달아 급락함에 따라 미래에셋캐피탈로서는 이전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주식을 사모으게 됐다.

미래에셋대우 전경남 경영혁신부문 대표는 "그동안 차별화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수익구조 다변화와 보수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성장과 안정성을 함께 추구해 온 만큼 지금의 상황을 잘 대응해 고객 및 투자자분들께 더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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