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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더믹 시대'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은?

  • 2020.04.13(월) 14:03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 불가피…U자형 회복 전망
'미·중 신성장 기업 주식'+'국채·우량채 인컴자산'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북미로 퍼지는 등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올해 글로벌 경기 전반에 침체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L자형' 구조적 침체보다는 'U자형' 완만한 회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하반기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요국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와 우량 채권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할 것이란 조언이 나왔다.

유익선 한화자산운용 투자전략팀장. 사진=한화자산운용 제공

◇ 코로나19, 2분기 정점 찍고 하반기 진정 예상

유익선 한화자산운용 투자전략팀장은 13일 화상 기자간담회를 열어 코로나 팬더믹 환경 속 경제 전망과 그에 따른 투자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글로벌 경기는 연초 미·중 무역 협상 부분 타결로 제조업 중심 회복 기대가 높았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밸류체인 훼손에 이어 글로벌 전 지역 수요 충격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됐다.

유 팀장은 "예상치 못한 비경제적 요인에 따른 경기 침체로 상황이 호전되더라도 글로벌 잠재성장률은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구조적인 경기침체 신호는 미약하고 강력한 정책 대응이 이어지면서 시스템 리스크 전이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L자형'의 구조적 침체보다는 코로나19가 2분기 정점을 찍고 하반기 진정된다는 가정하에 'U자형' 회복 패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 팀장은 "미국 주거형 부동산 투자 과열 징후 등 과거 경기침체 당시 동일하게 나타났던 신호들이 없었고, 미국 등 주요국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등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어 구조적 침체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미국·중국 신성장 산업 주식 '재투자'

당분간 금융시장 변동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유동성 확보와 위험 관리 강화가 필수다. 주요국의 이례적 정책 대응으로 금융시장에서 극단적 위험 회피 현상이 완화됐지만 달러화 여유자금 부족, 오일 머니 환류 등으로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 수급은 타이트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유 팀장은 "일부 한계 기업들은 운영자금 부족 현상, 채권 롤오버 실패, 신용등급 강등 등의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회사채 중 투기등급채는 피하고, 투자등급 중에서도 등급 하향 위험 있는 민감 업종 투자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 완화와 글로벌 조업 정상화까지 달러화, 유동성, 환 헤지 비중은 정상 시기보다 여유롭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점진적 경기 정상화에 대비해 2분기 이후 포트폴리오 재편 계획을 미리 마련하라고 조언했다. 기대치를 낮추더라도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 산업별로는 신성장 산업에 대한 성장형 투자 재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유 팀장은 "4차 산업혁명, IT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한 5G 융합산업, 해당 산업의 연결고리에 있는 일부 업종 등의 신성장 산업이 유망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변화하는 생활 패턴에 따른 언택트(Untact) 관련주와 친환경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글로벌 경제 및 정치 사이클을 감안했을 때 초저금리 국면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채 및 우량채 비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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