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의 실적 고공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1분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28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 178억원 보다 80억원(44.9%) 감소한 9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분기 순이익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216억원)와 비교하면 54.6% 후퇴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연간 순이익 6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 이면에는 분기별 실적이 고공행진을 하며 최대 실적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히면서 출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성장 DNA가 한풀 꺾인 IBK투자증권은 리스크 관리를 통해 현재 상황을 헤쳐나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인해 IB(기업금융)와 CM(상품운용) 부문의 실적 급감이 불가피했다"며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와 중장기적 플랜 수립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사외이사 4명 중 2명의 임기가 지난달 말 끝났고, 남은 2명의 임기도 한달 남짓 남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사진 구성과 관련해 세부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직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며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이 될지, 신규 이사가 영입될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