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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워치]기후위기 맞서 환경·수익 다 챙기는 '그린히어로'

  • 2021.01.26(화) 14:04

기후위기 투자 특화 '한화그린히어로펀드'…테슬라·한화솔루션 등 담아
그린뉴딜·탄소중립 등 전세계 트렌드 부합…퇴직연금 등 장기투자 적합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힘겨운 와중에 지난 여름 최악의 물난리에 이어 겨울에는 영하 20도를 오가는 강력한 한파와 폭설이 잇달아 우리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이상 기후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아시아를 막론하고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데요.

기상 전문가들은 이상 기후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를 지목하면서 기후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합니다. 그와 함께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더는 미뤄선 안된다고 역설하죠.

이처럼 날로 중요성이 커지는 기후 위기 대응 이슈는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주요 투자 테마로 급부상했습니다. 한화자산운용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한화그린히어로펀드'는 최근 업계가 쏟아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상품 중에서도 기후 위기 대응 관련 투자에 특화된 펀드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합니다.

한화운용이 한화그린히어로펀드를 출시하면서 내건 투자 철학만 봐도 ▲기후위험으로부터 고객 자산 보호 ▲기후위험 완화와 적응에 필요한 자본 공급 ▲탄소배출을 줄이려는 전 지구적 노력에 동참한다입니다. 펀드 이름도 이를 고려해 지었습니다. 그린히어로는 기후 변화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거나 흡수해 기후 변화 정도를 완화시키는 산업이나 기업, 현재 또는 미래에 일어나는 기후 변화 파급효과와 영향에 대해 피해를 줄여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는 산업이나 기업을 뜻합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정의한 기후 위기 대응인 '기후 위험 완화'와 '기후 위기 적응' 모두에 투자한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이죠. 한화운용에 따르면 이 펀드는 현재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태양광, 풍력, 전기차 등 기업에 투자하거나 이미 완화 기술을 실제 기업 활동에 적용해 배출량을 줄이는 기업에 80%가량 투자합니다. 

종목 선택에 있어선 기술 혁신 기업과 새롭게 기후산업으로 전환한 국내외 기업을 우선적으로 봅니다. 현재 포트폴리오에는 전기차·에너지 플랫폼 기업인 테슬라를 필두로 풍력발전설비업체 씨에스윈드, 태양광 관련 기업으로 분류되는 솔라엣지(SolarEdge Technologies)와 한화솔루션 등을 주로 담고 있습니다.

펀드를 운용하는 은기환 한화운용 그로스운용팀 차장은 "기후 산업과 관련해 기술 혁신을 주도하거나 기술 방향에 부합하는 기업이 등장하는 경우, 기존 기업이 에너지 전환에 성공하는 경우에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데, 이들 종목은 주가가 충분히 오른 다음에나 상장지수펀드(ETF)로 편입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점에 주목해 기업공개(IPO)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처럼 시장에 처음 공개되는 기업 중 우수한 기업을 골라 투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화그린히어로펀드의 투자 방향성은 디지털 뉴딜과 더불어 한국판 뉴딜의 양대 축인 그린 뉴딜은 물론 전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기후 위기 대응에 적극적인 유럽은 이미 지난해에 2050년 탄소 중립 실현을 못 박았고 그 연장선상에서 탄소국경세를 조만간 도입하고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55%까지 감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탄소 중립'이란 기후 변화 대응의 핵심으로 개인이나 회사, 단체가 배출한 만큼의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당선 전부터 '친환경 정책'을 대선 공약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움직임은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실제로 취임하자마자 곧바로 트럼프 정부 시절 탈퇴한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아울러 세계기후정상회의를 소집해 기후 협력 리더십을 회복하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간 경제 성장에 역점을 두면서 기후 변화 대응에 소극적이었던 중국마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65% 감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2017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온실가스 배출량이 5위인 우리나라 역시 국제사회의 변화 움직임에 동참해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죠. 

각국 정부들이 정책 패러다임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면 대형 연기금들과 주요 기업들은 이미 친환경에 초점을 맞춘 투자와 경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캘퍼스·CalPERS)와 스웨덴 국민연금(AP),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 일본 공적연금펀드(GPIF) 등이 석탄산업에 투자하지 않겠다며 탈석탄 투자를 선언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주요 연기금 중 상대적으로 더딘 행보를 보이는 국민연금도 국내외의 압박 속에 탈석탄 행보에 동참할 가능성이 큽니다. 국내 기업 중에선 삼성과 한화그룹이 앞장서서 탈석탄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치·경제와 금융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기후위기 대응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은 한화그린히어로펀드의 투자 전략 성공 가능성에 기대를 걸게 합니다. 설정 후 초기 성과도 일단 양호합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3개월 수익률은 약 40%로 같은 유형 펀드 평균 수익률을 27%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습니다. 운용보수는 클래스를 막론하고 0.5%입니다.

한화그린히어로펀드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기후 관련 산업의 특성상 단기 투자보다는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 등 장기적으로 펀드를 운용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더 적합한 상품입니다. 펀드 운용역 역시 이 점을 강조합니다.

은기환 차장은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향후에 커질 산업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며 "현재 재생에너지 위주로 투자하고 있지만 경제성이 확보된다면 장기적으로 수소와 대체육, 탄소포집설비까지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은 차장은 "따라서 20~30년 이상 납입하는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그리고 자녀를 위해 펀드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에게 추천한다"며 "기후 위기 적응 산업까지 주목하고 있는 만큼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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