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08:58분, 증시 개장을 2분여 앞두고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들의 얼굴에는 설레임과 긴장감이 역력했다.
이날은 백신 전문기업으로 역대 최대 증거금을 기록한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일이다. 증거금 63조6000억원, 청약건수 239만 8167건(335.36대1)이 말해주듯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가(6만5000원)의 2배인 13만원으로 출발한 뒤 단숨에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르며 16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되고 상한가로 치솟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했다. 공모가 대비 160% 오른 것이다.
개장 직후 주가 급등으로 정적·동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자 직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자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시가총액은 12조9285억원으로 불어나 단숨에 코스피 시총 순위 28위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혀온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상장 초기 주가 급등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해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가 증시 입성 후 '따상'을 기록한 뒤 다음날도 상한가에 직행해 '따따상'을 기록한 바 있어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