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점유율 1위인 회사는 어디일까요? 적지 않은 독자분들은 대기업 브랜드를 떠올리실 텐데요. 정답은 에브리봇.
처음 들어보셨나요? 이 회사가 다음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청약에 나서요. 청약일은 19일과 20일 이틀간, 청약증권사는 NH투자증권인데요
에브리봇이 공모에 앞서 제출한 증권신고서(주식이나 채권을 공모로 팔아서 돈을 마련하려고 할 때 금융당국에 신고해야 하는 서류) 내용을 요점 정리했어요.
① 하는 일
2015년 1월 만들어진 로봇청소기 업체. 설립 1년만인 2016년 1월 세계 최초로 듀얼스핀 방식의 물걸레 로봇청소기(모델명 RS500) 출시. 2019년 출시한 EDGE 모델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점유율 3년 연속 1위. 이를 포함해 국내 시판 로봇청소기 모델별 톱10 가운데 3개가 에브리봇 제품(1위, 3위, 4위)
이를 바탕으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판매금액 기준으로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점유율 3년 연속 1위. 총 판매 수량 기준으로도 2020년 LG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3관왕 달성! 대기업보다 인지도는 낮지만, 로봇청소기 시장의 조용한 강자.
작년 초에는 삼성전자와 ODM 공급계약을 통해 체결했고,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시작해 아마존닷컴에 입점.
다만 2019년 출시한 EDGE 제품의 매출 의존도가 높은 편(2020년 60.9%, 2021년 1분기 48.2%)이어서 제품 다변화를 위한 신제품 개발 필수.
로봇청소기 시장은 겨울에 덜 팔리는 계절성이 있음(문 닫고 지내는 시간이 길어서 실내청소를 덜 하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다만 1인 가구,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는 사회적 흐름 속에 로봇청소기 시장은 계속 성장 중.
② 공모 개요
에브리봇은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회사. 이번 코스닥 상장 공모로 112만주(신주 75%, 구주 25%)를 판매함. 구주매출 주식은 최대주주인 정우철 대표이사 보유 주식.
희망공모가격은 3만2600원에서 3만6700원. 공모가 산정을 위해 비교한 회사는 코웨이, 쿠쿠홈시스, 파세코, 하츠, 자이글, 아이로봇(미국), 로보락(샤오미의 로봇청소기 제조 파트너) 등 7개.
이들의 올해 1분기 기준 PER 22.1배를 가지고 에브리봇의 기업가치를 계산해보니 1주당 평가액 4만7466원이 나왔고, 할인율(31.4%~22.7%)을 적용해 희망공모가격 결정.
전체 공모주 112만주 가운데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은 28만주이며, 절반은 청약자 수로 나눈 몫을 동일하게 배정하는 균등배정.
청약일은 19일과 20일. 청약 시작일 전날까지 NH투자증권 계좌를 가진 사람만 청약 가능하며, 온라인 청약 때 수수료 무료. 청약증거금 환불은 22일,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28일.
③ 특이점
2017년 7월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이후 현재까지 거래 중임. 작년 12월에는 평균 3만원 초반에서 거래되다가 코스닥 이전 상장이 가까워진 최근에는 평균 4만원대 초반에서 거래.
코스닥 상장예정주식수 609만9098주 중 약 34.69%에 해당하는 211만6065주는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
유통 가능 물량이 많지 않은 수준이지만, 상장 후 1~3개월이 지나면 전체발행주식의 28.45%에 해당하는 물량이 매각금지(보호예수)에서 추가로 풀린다는 점 참고해야 함.
이번 상장 공모로 274억원(공모가 하단 기준)을 확보하는데 차입금 상환에 90억, 원재료 매입과 인력충원·사옥 이전 등 운영자금에 40억원, 연구개발비 75억원, 마케팅 비용 69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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