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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人워치]전문배우 뺨치는 '이 소장'을 아시나요

  • 2021.08.04(수) 13:30

이재훈 대신증권 브랜드전략실 팀장 인터뷰
'재미+정보전달' 모두 잡을 것
'기초 주식 공부'가 가장 중요

동학개미운동과 함께 찾아온 주식 투자의 시대. 급격히 늘어난 투자 인구만큼 증권사들의 주식방송 채널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막상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유익하면서도 유쾌하게 콘텐츠를 풀어내는 채널은 그리 흔하지 않다.

이런 가운데 대신증권이 최근 딱딱하고 고리타분한 증권사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독특한 콘셉트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화제다. 그 중심에는 이재훈 대신증권 브랜드전략실 팀장이 있다. 이 팀장은 대신TV의 주식 유튜브 콘텐츠인 '주식을 유튜브로 소개합니다' 일명 '주유소'에서 이 소장 역을 맡아 전문 연기자 못잖은 찰떡같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주식 투자 관련 정보와 지식을 투자자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정보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이 팀장을 최근 직접 만나 콘텐츠 기획 배경과 제작 뒷얘기는 물론 앞으로의 계획과 투자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까지 들어봤다. 

이재훈 대신증권 브랜드전략실 팀장./사진=대신증권 제공

- 먼저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 현재 주식 유튜브 콘텐츠 주유소에서 이 소장 역을 맡고 있는 이재훈 팀장이다. 초보 주식 투자자에게 생소한 투자 관련 단어나 용어들을 풀어서 설명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1999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지금껏 증권맨으로 근무 중이다. 입사 후에는 기획실에서 전략기획과 관리회계, 온라인 마케팅 업무 등을 했고 현재는 유튜브와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면서 회사를 알리고 있다.

- 이 소장이란 역할은 어떻게 탄생했나

▲ 개인적으로 은퇴 후에 셀프 주유소를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틈틈이 책도 보고 개인 블로그나 유튜브 채널을 하고 싶다는 나름의 계획이다. 팀원들과 콘텐츠 제작 관련 회의를 할 때 내가 먼저 나서서 이 소장 캐릭터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그 역할을 맡겠다고 제안했다.

- 동영상 콘텐츠 제작 동기는 무엇인가

▲ 처음 영상과 관련해 시도했던 건 페이스북이다. 당시 혼자 식사하는 모습을 촬영한 '혼밥' 콘텐츠가 이슈가 됐다. 그래서 내가 직접 출연해 코믹하게 만들어 봤는데 평이 나쁘지 않았다. 이후 직장인들이 공감할 만한 이슈를 가지고 영상을 만든 '직장인 공감'이라는 콘텐츠도 만들었다.

다만 이런 영상을 만들면서도 증권사의 정체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다는 갈증이 컸다. 증권사의 주요 업무 중 하나인 정보 전달의 측면을 어떻게 콘텐츠에 접목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이런 과정을 통해 탄생한 게 주유소다.

- 콘텐츠 구상이나 아이디어 제안은 주로 누가 하나

▲ 주유소의 경우 내가 주로 진행을 하다 보니 아이디어를 많이 낸다. 최근 주식 투자 인구가 급격히 늘었는데 아직 거래에 익숙하지 않는 분들은 주식을 어떻게 사야 하는지, 주식 투자하려면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저와 팀원들이 들은 말을 종합해 시나리오를 작성한다. 

- 연기력이 돋보인다. 비결이 있나

▲ 연기를 잘 하는 편은 아니다. 예전에 페이스북 영상을 찍을 때도 그랬고 늘 하던 것처럼 한다. 저와 같이 출연하는 김 대리가 큰 힘이 된다. 옆에서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부담 없이 진행할 수 있다. 사전에 대본을 작성하지만 촬영하다 보면 빠뜨리는 대사들이 많다. 담당 PD가 누락한 대사나 설명을 지적해주면 추가 촬영을 통해 내용을 보완한다. 결국 자체 제작의 덕을 본다고 할 수 있다.

대신TV 유튜브 콘텐츠 '주유소' 중 한 장면. 왼쪽부터 이재훈 팀장, 정태영 아나운서, 김 대리./사진=대신TV 캡쳐

- 에피소드 구성에 있어 초점은 어디에 맞추는가

▲ 주식 투자를 할 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으로 매회 에피소드 주제를 잡는다. 주식 투자 초기에 저지를 수 있는 실수부터 시작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제도나 용어, 매매 주문 시 숙지해야 할 내용, 그리고 주식 분석에 필요한 툴(Tool) 등이 주된 소재가 된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등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이슈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획한다.

- 다른 주식 방송 콘텐츠와 차별점이 있다면

▲ 타깃 시청자를 주린이로 두고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전문 용어는 비유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게 영상 제작의 기본 스탠스다. 주식을 잘 아는 사람들의 시각이 아닌 잘 모르는 초보자들의 눈높이에서 접근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 콘텐츠 제작 또는 채널 운영에 대한 원칙이 있나

▲ 금융투자회사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정보 전달이 우선돼야 한다. 하지만 정보 전달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내용이 딱딱하거나 어렵다. 콘텐츠 안에 유용한 정보를 담더라도 구독자의 흥미를 끌지 못하면 결국 어느 순간 시청을 중단한다. 정보와 재미는 기본이고 화면 구성이나 썸네일(미리보기 이미지) 등도 속된 말로 '간지'나게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 콘텐츠 제작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 앞서 말했듯이 일반 대중들이 느끼는 금융투자회사에 대한 이미지는 대체로 투박하다. 대신증권을 향한 시선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회사는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금 우리 부서에서 만들고 있는 콘텐츠도 마찬가지다. 주식 투자에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이를 최대한 반영하려고 한다.

이런 시도가 회사의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바람은 여러 노력들이 구독자들에게 전달돼 많은 투자자들이 대신증권을 찾았으면 하는 것이다.

증권회사에 댕기는 친구, 일명 '증댕친'에 출연한 이재훈 팀장./사진=대신TV 캡쳐

- 향후 콘텐츠 및 채널 운영 계획은

▲ 주식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문가들을 초빙해 노하우를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 인지심리학자인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를 섭외해 주식 투자에 관한 심리 현상을 설명하는 콘텐츠를 올리기도 했고 삼프로TV의 김동환 프로와 주린이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아울러 '증권회사에 댕기는 친구'를 줄인 일명 '증댕친'이라는 코너도 구상 중이다. 애널리스트들이 설명한 종목을 친한 친구끼리 대화 하듯이 쉽게 풀어주는 콘텐츠다.

- 투자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나 조언이 있다면

▲ 작년부터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아졌다. 개인적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은행의 예·적금은 과거에 비해 금리가 너무 낮아졌고 부동산은 이미 일반 서민이 접근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격이 뛰었다. 비트코인은 변동성을 종잡을 수 없고, 여러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제도권 시장 내에서 여유 자금을 안전하게 굴릴 수 있는 투자처는 주식이 유일한 셈이다.      

하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기초적인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적게는 몇 년, 많게는 수십 년 동안 모은 자금인데 잃는 것은 정말 한순간이다. 주유소를 보면 알겠지만 주식에 대한 공부를 하라고 누누이 강조한다. 

혹자는 하나 마나한 소리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기초적인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각에서 "주식시장은 도박판이다" "주식 투자하면 도시락 싸 들고 말리겠다" 등 혹평이 나오기도 하는데 안타까운 부분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훌륭한 속담이 있다. 꾸준히 공부하고 경험을 쌓으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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