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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스톰 경고음]④소나기 잠시 피해갈 대체투자처는?

  • 2021.10.12(화) 06:10

'슈퍼사이클 탑승' 구리·알루미늄
'부자아빠' 저자, 은·비트코인 추천
저작권 등 새로운 투자 플랫폼도

인플레이션을 비롯해 미국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 중국 전력난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 각종 이슈가 뒤섞이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등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3000선 아래로 내려간 코스피 지수가 2800선까지 밀릴 수도 있다는 '섬찟한' 분석도 나온다.

'소나기는 피해가라'는 증시 격언처럼 하락장세 속에서 무리한 주식 투자로 자산을 잃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대체 투자처는 어떤 게 있을까.

슈퍼사이클 올라탄 '구리'…친환경 수혜까지

시장이 당분간 불안한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에너지·광물 등 원자재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원자재 중에서도 구리·알루미늄·니켈 등 산업금속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을 타면서 차별화된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구리와 알루미늄, 니켈은 풍력발전과 태양광, 탄소포집 및 저장장치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에 사용돼 이른바 '그린금속(Green Metals)'로 분류된다. 세계은행은 2050년까지 저탄소 목표 달성을 위한 기술 구현에 6억톤 이상의 금속 자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국제구리협회(ICA)는 지난 2019년 전체 구리 수요의 약 10% 수준(270만톤)이었던 스마트시티 기술 관련 구리 수요가 2025년까지 20% 수준(480만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 설비투자 사이클 후퇴에 따른 산업금속 수요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선진국에 이어 중국이 206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0)'를 달성하겠다는 탄소중립 목표를 제시하면서 이를 상쇄할 전망이다.

중국은 현재 전 세계 석탄화력 발전량의 53%를 차지한다.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친환경·신재생 인프라 구축에 있어 산업금속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구리·알루미늄·니켈 등이 저탄소 미래를 주도할 것"이라며 "연말에는 중국의 재고 비축 수요도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현재 구리 가격이 다른 금속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어 산업금속 섹터 내에서도 특히 매력적"이라면서 "산업금속 내 선호도는 구리·알루미늄·니켈·아연 순"이라고 덧붙였다.

부자아빠 저자 "금·은·비트코인 추천"

1990년대 세계적 베스트셀러였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10월 대폭락설'을 주장하면서 "중국 헝다그룹 사태가 부동산 거품이 터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부동산 시장도 함께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이 동반 폭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요사키가 현 시점에서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 투자처는 금과 은, 비트코인 등이다. 그는 "은은 금만큼 가격 상승이 크지는 않지만 인플레이션을 회피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틈새 상품이었던 비트코인의 경우 주류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며 "직접 투자를 하거나 테슬라 등 비트코인과 관련이 깊은 기업에 투자하라"고 권했다.

앞서 기요사키는 지난 6월에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세계 역사상 가장 큰 붕괴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시장 붕괴에 대비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붕괴 직전이고 부자가 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붕괴가 진행될 때"라며 "가능한 더 많은 금과 은, 비트코인을 사야 한다"고 조언했다.

MZ세대 선택은 '대체투자 플랫폼'

글로벌 경제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조각투자 플랫폼'도 대체투자 수단으로 고려해 볼만 하다. 조각투자 플랫폼은 전통적 투자 자산인 주식·채권과 달리 비교적 접근이 쉬운 미술품·저작권 등을 대상으로 하는데다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해 최근 MZ(밀레니얼+Z세대)세대를 중심으로 대체투자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트테크(아트+재테크) 플랫폼은 고가 미술품의 지분을 여러 조각으로 나눠 주식처럼 판매한다. 투자자들은 매입한 미술품 가격이 상승하면 매각을 통해 지분만큼 차익을 나눠가진다. 주식처럼 조각을 거래할 수도 있어 기존 미술품 투자에 비해 환금성이 좋은 편이다. 

지분을 매각하지 않더라도 렌털서비스를 통해 일종의 배당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보유 작품을 렌털해 지분에 따라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다.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인한 수익과 더불어 임대 수익을 지분에 따라 나누는 리츠와 비슷하다.

미술품은 시간이 지나면 대체로 가치가 오르는 경우가 많고, 상대적으로 경제 상황에 따른 영향이 덜하다 보니 대체투자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저작권에 투자해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는 플랫폼도 있다. 세계 최초의 음악 저작권 플랫폼인 뮤직카우는 2018년 이후 현재까지 연평균 8.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배당주로 불리는 주식의 배당수익률인 4~5%의 두 배에 달한다. 

뮤직카우는 지난 9월까지 옥션을 통해 약 960여 곡을 투자자들에게 공개했다. 뮤직카우에서 거래되는 음악 저작권은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을 말한다. 뮤직카우가 원저작권자로부터 저작권의 지분 일부를 매입해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지분을 1주 단위로 쪼개서 나눠 파는 방식이 주식과 비슷하다. 

월별 수익의 편차가 커 단기 투자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라디오나 방송, 노래방, 유튜브 등 저작권료가 발생하는 매체에 따라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방송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내년 3월에 분배되고, 유튜브에서 올린 수익은 내년 7월에 분배되는 식으로 수익이 정산돼 월별로 입금되는 금액의 편차가 크다. 길게 보면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수개월 정도의 단기 투자로는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뮤직카우 측도 단기 투자보다는 예·적금 형태의 장기 적립식 투자를 권하고 있다. 매월 들어오는 저작권료 수익을 통해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1년에 한 번 지급하는 주식 배당금이나 3~6개월마다 지급하는 채권 이자보다 더 큰 복리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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