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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가 '예술'이네…아트테크를 아시나요

  • 2021.10.01(금) 07:30

[별별 대체투자]①
조각 판매로 대중화 나선 미술품 투자
안정적 수익률로 대체투자시장 이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다양한 관심사와 취미를 가진 MZ세대의 투자가 늘면서 그 특징이 투자상품에도 반영되고 있다. 미술품과 저작권, 명품 등으로 다양하게 영역을 넓히고 있는 대체투자 시장과 전망을 짚어본다. [편집자]

'연 환산 수익률 277.17%'

투자자라면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는 수익률이다. 이 수익률의 주인공은 부동산이나 주식이 아닌 미술작품이다.

미술 작품에 투자하는 아트테크(아트+재테크) 시장은 대체투자 상품 중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에 없던 시장이 새로 생긴 것이 아니라 기존에 존재하던 폐쇄적인 미술품 투자 시장의 문턱을 낮춰 접근성을 높이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미술품 '나눠' 파는 아트테크의 세계

최근 아트테크 플랫폼인 아트투게더가 진행한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 'Perspective Should be Reversed' 공동구매는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마감했다. 총 1만4200개의 조각으로 나눠 판매한 이 작품의 조각당 가격은 1만원에 불과했다. 단돈 만원으로 데비이드 호크니 작품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아트투게더가 현재까지 공동구매 뒤 매각한 작품 17개의 평균 수익률은 52.3%로, 연 환산 수익률은 277.17%에 달한다.

국내에서 아트테크 상품이 처음 판매된 것은 2018년이다. 아트앤가이드가 김환기 화백의 작품 산월(1963)을 내놓은 것이 시작점이었다. 산월은 시작 7분 만에 총 30명의 구매자를 모으면서 마감했다. 이후 1개월 후 5500만원에 팔리면서 한 달 만에 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아트테크는 이처럼 고가 미술품의 지분을 여러 조각으로 나눠 주식처럼 투자한다. 앞서 언급한 데이비드 호크니나 앤디 워홀부터 김환기, 이우환 화백 등 국내외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소액으로도 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유명 화가 외에 신진 작가들의 작품 역시 투자 대상이다. 신진 작가의 작품이 재평가를 받으면서 오히려 더 높은 수익을 내기도 한다.

업체에 따라 1000원(테사)부터 1만원(아트투게더), 10만원(아트앤가이드) 등 기본 투자금액은 다르지만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미술품을 소액으로 살 수 있어 미술품에 투자하고 싶지만 높은 가격 탓에 나서지 못했던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줬다.

투자자들은 매입한 미술품 가격이 상승하면 매각을 통해 지분만큼 차익을 나눠가지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는다. 주식처럼 조각을 거래할 수도 있어 기존 미술품 투자에 비해 환금성이 좋은 편이다. 

지분을 매각하지 않더라도 렌털서비스를 통해 일종의 배당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보유 작품을 렌털해 지분에 따라 나누는 수익을 방식으로 이뤄진다.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인한 수익과 더불어 임대 수익을 지분에 따라 나누는 리츠와 비슷하다.

/이미지=아트투게더 제공

안정적인 수익률로 관심 커져

대체투자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아트테크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미술품은 시간이 지나면 대체로 가치가 오르는 경우가 많고, 상대적으로 경제 상황에 따른 영향이 덜하다 보니 대체투자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해 가파르게 올랐던 증시가 올 들어 횡보를 거듭하면서 갈 곳을 잃은 자금이 늘다 보니 자연스럽게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기준 단기 부동자금이 1500조원에 달했다. 

아트테크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온라인 미술시장의 성장도 두드러진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전 세계 미술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2% 줄었지만 온라인 미술시장 판매액은 오히려 2배 이상 늘면서 14조6000억원 규모로 급격히 성장했다. 

그러면서 2019년 전체 미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에 불과하던 온라인 시장은 불과 1년 만인 지난해 25%로 뛰었다. 특히 온라인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가 미술시장에 대거 유입하면서 온라인 미술시장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은우 아트투게더 대표는 "미술품은 주식, 부동산 등과 달리 시장 상황이나 정책 등과 무관하게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꾸준히 오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소액 투자에 관심이 많고 공유 문화에 익숙한 MZ세대의 미술품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아트테크 시장은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대체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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